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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HD현대 회장, 다보스서 빌 게이츠 만나 SMR 협력 강화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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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준 기자]
정기선 HD현대 회장(오른쪽)과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겸 회장이 22일(현지시간) 다보스포럼에서 만났다. 사진=HD현대 SNS 갈무리

정기선 HD현대 회장(오른쪽)과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겸 회장이 22일(현지시간) 다보스포럼에서 만났다. 사진=HD현대 SNS 갈무리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스위스에서 열린 2026 다보스 포럼 연차총회에서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립자 겸 회장을 만나 소형모듈원자로(SMR)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23일 HD현대 공식 SNS에 따르면, 정 회장은 22일(현지시간) 다보스에서 게이츠 회장과 별도로 만나 SMR 분야 협력 확대와 상업화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두 사람의 회동은 지난해 8월 서울에서 만난 이후 5개월 만이다.

정 회장은 이날 테라파워가 개발 중인 나트륨 원자로의 공급망 확대와 상업화 진척 상황을 논의했다. 테라파워는 지난해 12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주요 안전성 평가를 당초 계획보다 한 달 앞당겨 통과했으며, 올해 1월에는 메타와 대규모 원자력 발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나트륨 원자로는 에너지 저장 기능을 갖춘 소듐냉각고속로 방식의 4세대 SMR이다. 고속 중성자를 핵분열시켜 발생한 열을 액체 나트륨으로 냉각해 전기를 생산한다. 높은 열효율과 안전성을 갖췄고, 기존 원자로 대비 핵폐기물 용량이 40%가량 적어 기술적 완성도가 가장 높은 SMR 중 하나로 평가된다.

HD현대는 테라파워의 핵심 파트너로 제작 인프라를 지원하고 있다. 2022년 테라파워에 300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2024년 12월에는 첫 나트륨 원자로에 탑재되는 원통형 원자로 용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3월에는 테라파워와 나트륨 원자로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협약을 맺었다. 양사의 협력은 단순 지분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SMR 공급망 구축 단계로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정 회장은 이번 포럼에서 세계적인 AI 기업 팔란티어와의 파트너십 확대도 이끌어냈다. 20일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와 회동을 갖고 양사 간 협력 범위를 HD현대 그룹 전반으로 확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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