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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도 못사는데 인생역전?”…로또 당첨금 불만 커졌다

동아일보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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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연 조사 결과 로또복권 1등 적정 당첨금 기대치가 52억2000만 원으로 급등했다. 수도권 집값 상승으로 현재 20억 원으로는 서울 내 집 마련이 어렵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다. 뉴스1

조세연 조사 결과 로또복권 1등 적정 당첨금 기대치가 52억2000만 원으로 급등했다. 수도권 집값 상승으로 현재 20억 원으로는 서울 내 집 마련이 어렵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다. 뉴스1


로또복권 1등 당첨금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치가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 수도권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현재 20억 원 수준의 당첨금으로는 ‘인생 역전’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지난해 만 19~24세 성인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재 평균 20억 원인 로또복권 1등 당첨금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45.3%였다.

불만족한다는 응답은 32.7%였으며, 이들 중 91.7%는 당첨금 상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불만족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적정 1등 당첨금은 평균 52억2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한 해 전 조사(28억9000만 원)보다 23억3000만 원이 늘어난 금액이다. 당첨금이 52억 원이면 세금을 제외한 실수령액은 약 35억 원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강남·서초구)의 2025년 12월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약 28억 원이다. 특히 최근 최고가를 갱신한 압구정 신현대아파트의 경우 34평형 매매가는 약 65억이다. 20억 원 가량의 현행 로또복권 1등을 3번 당첨되도 부족한 수준이다.

로또 당첨금 불만족 응답자의 65.6%는 ‘30억 원 이상’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32.5%)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수치로, 현재의 당첨금으로는 ‘서울 내 집 마련’의 확실한 수단이 되지 못한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당첨금 높이려면?…“확률 하향” vs “가격 인상”
서울 동대문구의 복권판매점. 뉴스1

서울 동대문구의 복권판매점. 뉴스1


당첨금을 높이는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당첨 확률을 낮추는 방식’(50.3%)과 ‘게임당 판매 가격을 인상하는 방식’(49.7%)이 좋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최근 1년간 로또복권 구매경험이 없는 사람들 중, 당첨금이 상향될 경우 살 의향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30.2%로 나타났다.

조세연은 보고서를 통해 “현재 당첨금 규모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높은 편이라 제도 개선이 시급하진 않다”면서도 “당첨금 상향 요구를 고려할 필요는 있다. 신규 구매층 유입 등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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