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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4%대 성장 용인하나··· “올해 성장률 4.5~5% 범위 검토”

서울경제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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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소식통 인용 보도
“성장 둔화 일부 수용한 것”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4.5~5% 범위에서 설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시장 붕괴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압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간 5% 성장을 고집해온 중국이 성장 둔화를 일정 부분 수용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를 4.5~5%로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23일 보도했다.

중국은 최근 3년 연속으로 연간 GDP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해왔다. 실제 중국은 2023년 5.2%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지난 2년 동안은 각각 5%를 나타냈다. 중국이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에 힘입어 목표치를 달성했지만 소비 부진 등 내부 악재 요인이 상당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중국이 성장률 목표 하한선을 4%대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것은 경기 하강을 인정하겠다는 정책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대신 중국이 단기적인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에 무게를 두겠다는 신호라는 해석도 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공개한 15차 5개년 계획 제안 문건에서 2026~2030년 연평균 GDP 성장률 목표를 명시하지 않은 채 “성장률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표현을 담은 바 있다.

목표치의 하한선을 4.5%로 설정할 경우 정책 운용의 유연성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과 중국 자국 내 침체가 장기화 되고 있는 경제 환경 속에서 중국 정부가 대응할 수 있는 선택지를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는 디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 대응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올해 물가 상승률 목표를 지난해와 같은 2% 이내로 설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SCMP는 “중국 정책 결정자들은 디플레이션은 경제 성장의 암적인 존재라는 데 동의한다”고 전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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