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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탑건 선글라스' 대유행에 제조사 주가 30% 폭등

서울경제 윤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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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의 진정한 승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아닌 마크롱이 쓴 ‘탑건 선글라스’ 제조사인 듯하다. 선글라스를 쓴 마크롱이 소셜미디어(SNS) ‘밈(meme)’화되고 판매량도 급증하며 제조사인 ‘아이비전 테크(iVision Tech)’ 주가가 30%이상 폭등했다.




22일(현지 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보스 포럼에서 마크롱이 푸른빛 렌즈의 선글라스를 쓴 모습이 인공지능(AI) 생성기에 힘입어 인터넷 밈화 되며 선글라스 브랜드를 소유한 기업 주가가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유럽 인터넷 커뮤니티, SNS에는 전투기 조종사로 묘사된 마크롱이 트럼프가 탄 에어포스 원을 추격하며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드는 모습 등이 확산 중이다.

마크롱은 20일 다보스 포럼 현장에서 푸른빛이 도는 조종사 선글라스를 쓰고 등장했다. 충혈된 눈을 가리기 위해서라는 설명이 따랐으나, 트럼프가 그린란드를 위협하며 유럽과 갈등을 빚는 와중 ‘강한 지도자’ 상을 연출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평가도 이어졌다. WSJ은 “일각에서는 마크롱이 트럼프의 조롱 대상인 조 바이든 전 미 대통령이 즐겨쓰던 조종사 스타일 선글라스를 착용해 비꼬려는 의도가 아니었냐는 해석도 나왔다”며 “지도자들의 더욱 강경한 모습을 갈망하는 유럽 대륙에 의도치 않은 정치적 쇼를 연출했다”고 평가했다.

마크롱이 착용한 선글라스는 스위스와 인접한 쥐라 산맥 기슭에 본사를 둔 프랑스 소규모 브랜드 ‘앙리 줄리앙(Henry Jullien)’ 제품이다. ‘퍼시픽 S01' 모델로 판매 가격은 659유로(약 110만 원)라고 한다. 앙리 줄리앙은 수년 전 파산 위기에 몰려 2023년 이탈리아 안경 기업 아이비전 테크’에 인수됐다. 아이비전 측은 마크롱이 선글라스를 착용한 후 판매량 폭증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중단 됐던 생산을 재개하고 해당 모델 전용 판매 페이지를 여는 한편 선글라스를 쓴 마크롱 사진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중이다. 이날 밀라노 증시에서 아이비전 테크 주가는 31.66% 급등하기도 했다.

WSJ은 “마크롱의 선글라스는 2008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사라 페일린이 테 없는 안경을 착용해 미국 전역의 안경점에서 같은 디자인의 안경이 불티나게 팔렸던 이후 가장 중요한 정치적 안경 중 하나임이 분명하다”고 했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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