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해 12월 미국 워싱턴 연방준비제도에서 발언하고 있다. 지난해 10~11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한 2% 후반대를 기록한 가운데, 다음 주로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026.01.23. |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미국의 물가가 예상 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를 웃도는 흐름이 지속되면서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2일(현지 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2.8%, 전월 대비 0.2% 올랐다. 10월 PCE 가격지수도 전년 대비 2.7%,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역시 지난해 11월에는 전년 대비 2.8%, 10월에는 2.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수치는 대체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다. 다만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일시 중단) 여파로 공식 통계 기관들의 자료 수집·보고가 중단되면서 상무부는 두 달치 수치를 한꺼번에 발표했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실제로 지출한 상품·서비스 가격을 반영하는 물가지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핵심 기준으로 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인플레이션이 팬데믹 이후 최고점에서는 크게 내려왔지만 여전히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강하고 실업률은 안정적인 데다 인플레이션이 정체 국면에 접어든 만큼, 연준이 당분간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같은 날 발표된 2025년 3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최초 추정치에서 수출·투자 등이 조정되면서 0.1%p 오른 연율 4.4%를 기록했다. 이는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12월 기준 실업률도 4.4%로 역사상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순고용 증가 폭은 크게 둔화됐지만, 매주 발표되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년 내 최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해고도 여전히 제한적인 상태다.
인플레이션은 2021년 이후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으며, 물가 상승률이 2% 후반대에 머무는 한 연준 내부에서는 금리 인하에 신중론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불확실한 지정학적 환경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추가 금리 인하는 최대 두 차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에드워드존스 투자전략 부문 수석 이코노미스트 제임스 매캔은 CNBC에 "이날 발표된 자료는 소비가 강하게 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노동시장이 둔화되고 있음에도 경제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을 연준이 확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NYT는 지난해 통과된 감세 법안으로 미국인들이 세금 환급 등을 받아 소비가 늘어날 경우,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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