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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노조 “합리적 조사 촉구…노동자·소상공인 희생 우려”

헤럴드경제 강승연,박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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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투자사 “ISDS 중재의향서 제출”…쿠팡 “당사와 무관”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임세준 기자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박연수·강승연 기자]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정부의 전방위적 조사에 대해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쿠팡 미국 투자사는 국제투자분쟁(ISDS) 카드로 압박에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노동조합은 입장문을 통해 “최근 진행되고 있는 회사에 대한 전방위적인 조사 상황을 보며, 현장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심각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의 신중한 판단을 촉구했다.

쿠팡노조는 “현재처럼 10곳이 넘는 정부기관이 개인정보 유출을 넘어 회사의 전반적인 사업 전반에 대해 동시다발적으로 조사를 진행하는 상황은 이례적”이라며 “이미 현장에서는 배송 물량 감소를 체감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개인의 고용 문제가 아니라 가족 전체의 생계와 직결된 문제”라고 전했다.

정부의 전방위적인 조사에 따른 피해도 우려했다. 쿠팡노조는 “개인정보 보호 책임의 범위를 넘어선 과도한 제재로 인해 회사 운영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며 “수만 명의 생계가 위협받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판단과 결정이 기업만이 아니라 수많은 현장 노동자의 삶에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여러 각도에서의 신중하고 균형 잡힌 판단을 간절히 바란다”고 주장했다.

쿠팡에 투자한 미국 주주사들도 행동에 나섰다. 그린옥스와 알티미터는 한국 정부가 쿠팡을 차별적으로 대우하고 있다며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한국 정부의 쿠팡 관련 조치를 조사해달라고 청원했다. 또 필요한 경우 무역구제 조치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두 투자사는 한국 정부에도 지난 22일 ISDS 중재의향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한국 정부와 국회의 쿠팡 차별로 수십억 달러의 손해가 발생했다는 취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린옥스 설립자인 닐 메타는 쿠팡 이사회 멤버다. 그린옥스와 알티미터가 보유한 쿠팡 주식은 약 11억달러, 2억달러 수준으로 평가된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쿠팡 주가는 사태 직전 28.16달러(2025년 11월 28일)에서 19.95달러(1월 22일)로 29.2% 하락했다.

미국 투자사들의 행보가 한미 외교·통상 갈등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쿠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미국 투자사의 ISDS 중재의향서 제출은 당사의 입장과는 무관하다”며 “쿠팡은 모든 정부 조사 요청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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