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중학생이 초등학생의 목을 조른 뒤 바닷물에 빠뜨리는 등 학교 폭력 정황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엑스(X) 갈무리]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일본 오사카에서 중학생이 초등학생의 목을 조르고 바닷물에 빠뜨리는 등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학교 폭력 장면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일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오사카시교육위원회는 최근 온라인에 유포된 괴롭힘 영상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중대한 학교 폭력 사안으로 인식하고 학교 및 경찰과 협력해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영상은 학교 폭력을 고발하는 한 SNS 계정을 통해 지난 17일 공개됐다. 영상에는 중학생들이 초등학생 1명에게 신체적 위협을 가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 속에서 중학생 A군은 체구가 작은 초등학생 B군의 뒤에서 팔로 목을 휘감아 강하게 졸랐다. B군은 울먹이며 고통을 호소했으나, A군은 웃는 표정으로 목을 조른 채 흔드는 등 괴롭힘을 이어갔다.
주변에 있던 학생들은 “너무한 것 아니냐”, “괴롭힘이다”라고 말하면서도 휴대전화로 촬영하거나 이를 비웃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A군이 팔을 풀자 B군이 손으로 눈물을 닦는 장면도 담겼다.
또 다른 영상에는 B군으로 추정되는 남학생이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는 모습이 담겨 논란을 더욱 키웠다. 해당 영상에서는 피해 학생의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됐으나, 가해 학생과 촬영자의 얼굴은 그대로 노출됐다.
이를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괴롭힘이 아니라 살인 미수”라며 분노했다. 이후 가해 학생의 이름과 학교 등 신상 정보가 온라인상에 확산됐고, 아버지가 오사카의 한 기업 대표라는 소문과 함께 회사명까지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11월 이미 이 사건과 관련한 제보를 접수해 조사에 착수했으며, 남자 중학생 여러 명의 폭행 행위를 확인한 뒤 아동상담소에 통보했다. 다만 가해 학생들은 모두 14세 미만으로 촉법소년에 해당해 형사 책임은 묻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사카시 교육위원회는 “영상 확산 이전부터 해당 사건을 인지하고 지난해부터 조사를 진행해 왔다”며 “피해 아동의 심리 치료와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 폭력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가해 학생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지도와 조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교육위원회는 “어떤 이유에서든 개인 정보를 공개해 비방하는 행위는 중대한 인권 침해”라며 “영상 확산으로 피해 학생이 정신적 고통을 겪는 등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피해자 보호를 위해 확산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