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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병, '1회' 치료에 억제율 99.9%…'관리할 수 있는' 질병

머니투데이 박정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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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5일은 '세계 한센병의 날'

한센균(Mycobacterium leprae)./사진=보건복지부

한센균(Mycobacterium leprae)./사진=보건복지부



한센병은 한센균(Mycobacterium leprae)에 의한 감염병이다. 피부에 반점이 나타나고 눈썹이 사라지는 등 외모 변화를 일으키고 손발 등 말초신경에 감각 이상을 유발한다.

보건복지부 국립소록도병원에 따르면 한센병은 인간이 체험한 최초의 질병이다. 문자를 사용해 기록을 시작한 때부터 관련 내용이 등장한다. 과거 나병(癩病) 또는 문둥병으로 불리며 환자들이 격리 수용되고 '유전병'이라는 오해로 강제 낙태·거세되기도 했지만, 치료제 발전으로 지금은 관리할 수 있는 병으로 탈바꿈했다.

질병관리청이 오는 25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한센병의 날'을 맞아 23일 발표한 국내외 한센병 발생 현황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국내 한센병 신규 환자는 매년 10명 이내로 발생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한센병 신규 환자는 총 3명으로 외국인 2명, 내국인 1명이다. 내국인의 경우 남태평양 지역에 장기간 체류한 것으로 확인된다. 전 세계 한센병 신규 환자는 2024년 17만2717명으로 2023년(18만2815명) 대비 5.5% 감소했다. 72%(12만4295명)가 인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했다.

/사진=질병관리청

/사진=질병관리청



한센병은 '리팜피신'이라는 약을 한 번만 복용해도 99.9% 전염성이 소실돼 감염의 위험성이 사실상 사라진다. 다중약물치료 요법(답손, 리팜피신, 클로파지만)으로 완치할 수 있다. 의학의 발달로 한센병에 의해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

질병청은 한센병 환자의 치료와 재발 예방을 위해 한센병 치료약품 무상 배포 및 맞춤형 진료사업(이동·외래·입원)을 지원하고 있다. 진단·치료 역량 강화를 위해 피부과, 감염내과 등 의료기관 협력 진단 네트워크를 구축·유지하고 관련 학회와 협회 학술대회 등을 통한 홍보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센병 조기 발견을 위해 외국인 대상 한센병 무료 검진을 연 15회에서 17회로 확대하고, 접근성 향상을 위해 '주말 찾아가는 이동검진'을 추진하는 등 외국인 대상 한센병 검진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한센병은 완치됐지만 재활과 돌봄이 필요한 고령 환자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이들의 안전한 생활환경 유지와 생계비 지원을 위한 사업도 지속 수행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한센인은 오랜 기간 사회로부터 격리된 삶을 살아오며 기본적인 권리를 충분히 보호받지 못해 왔다"며 "안전하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정부의 책임과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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