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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 구하기 어려워진다"…아파트 갱신 비중 50% 육박[부동산AtoZ]

아시아경제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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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아파트 전세 갱신 비중 49%
전월 대비 5.3%P 상승
전세 품귀 우려에 계약 연장 움직임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 계약에서 갱신(계약갱신청구권 사용 포함) 비중이 5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막혀 전세 공급이 줄고 보증금이 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서둘러 계약 연장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전세보증금 인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계약갱신청구권 사용도 활발해지고 있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 중에서 갱신 비중은 49.0%로 집계됐다. 전월과 비교해 5.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올 들어서도 22일까지 비중은 49.2%로 높아졌다.

지난해 6월까지 전세 계약에서 갱신이 차지한 비중은 41%였다. 하지만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 아파트 구입 시 6개월 내 전입 의무가 적용되면서 시장에선 전세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 자료를 보면 전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년 전보다 27.9% 감소한 2만2149가구로 파악됐다. 전세 공급이 수요보다 부족해지면서 나타난 전세 가격 상승도 계약 연장을 부추겼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올해 서울 전세 가격 상승률을 4.7%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상승률 3.0%보다 1.7%포인트 높은 수치다. 2021년 4.9% 상승 이후 가장 높은 전망치이기도 하다.


갱신 비중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확대다. 집주인이 5% 넘게 보증금 인상을 요구할 경우 청구권을 사용해 주거비 부담을 낮추는 것이다. 지난해 6월 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 갱신 거래 중 청구권 사용 비중은 23.7%, 같은 해 12월 25.2%를 기록했다. 이달 1~22일까지 해당 비중은 27.2%까지 높아졌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전세 물량을 늘리기 위해선 실제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 공급해야 하는데 단기간에 달성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최대한 전세 거주 기간을 늘리기 위해 일단 재계약을 한 뒤 2년 뒤에 갱신청구권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선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도 "전세 구하기가 어렵다 보니 기존 세입자가 최대한 오래 거주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갭투자가 막혀 신규 전세 매물이 나오지 않아 가급적 연장하려는 움직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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