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한 '신용취약 소상공인 대출'의 1월분 예산이 이례적으로 접수 시작과 거의 동시에 소진되며 조기 마감됐다. 신용취약 대출은 신용 점수가 낮아 금융권 대출을 이용하기 어려운 중·저신용 소상공인에게 지급되는 자금이다. 내수 부진과 경기 침체의 장기화에 따라 생존의 절벽으로 내몰려 '급전'이 필요해진 소상공인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로 읽힌다.
23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 19일 시작된 신용취약 소상공인 대출의 이달 접수분은 접수 시작 뒤 약 5분 만에 마감됐다. 지난해 신용취약 소상공인 대출은 신청자가 예상보다 많이 몰리며 6월 말에 전체 예산 소진으로 마감됐다. 올해는 약 7개월 만에 역대 최대 규모(6000억원)로 편성돼 돌아왔으나, 첫 달부터 신청자가 몰리며 순식간에 소진된 것이다. 소진공 관계자는 "신청자 수가 많아도 2~3일은 열려 있는 게 보통이었다"면서 "올해는 신청자 수가 훨씬 많아 일찍 마감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신용취약 소상공인 대출은 신용 점수(NCB)가 839점 이하인 이들을 대상으로 지급(기업당 최대 3000만원)된다. 낮은 신용도 탓에 각종 재단이나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이들에게는 사실상 '마지막 자금줄'로 꼽힌다. 인건비·원자재비 같은 비용이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고 소비심리가 얼어붙어 경영 환경이 악화한 가운데 기존 대출에 대한 상환 능력이 약해져 위기에 놓인 차주가 크게 늘었다는 신호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소상공인의 부채 보유율은 약 60%였고, 평균 부채액은 1억9500만원에 달했다.
23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 19일 시작된 신용취약 소상공인 대출의 이달 접수분은 접수 시작 뒤 약 5분 만에 마감됐다. 지난해 신용취약 소상공인 대출은 신청자가 예상보다 많이 몰리며 6월 말에 전체 예산 소진으로 마감됐다. 올해는 약 7개월 만에 역대 최대 규모(6000억원)로 편성돼 돌아왔으나, 첫 달부터 신청자가 몰리며 순식간에 소진된 것이다. 소진공 관계자는 "신청자 수가 많아도 2~3일은 열려 있는 게 보통이었다"면서 "올해는 신청자 수가 훨씬 많아 일찍 마감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신용취약 소상공인 대출은 신용 점수(NCB)가 839점 이하인 이들을 대상으로 지급(기업당 최대 3000만원)된다. 낮은 신용도 탓에 각종 재단이나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이들에게는 사실상 '마지막 자금줄'로 꼽힌다. 인건비·원자재비 같은 비용이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고 소비심리가 얼어붙어 경영 환경이 악화한 가운데 기존 대출에 대한 상환 능력이 약해져 위기에 놓인 차주가 크게 늘었다는 신호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소상공인의 부채 보유율은 약 60%였고, 평균 부채액은 1억9500만원에 달했다.
나수미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소상공인 부채는 코로나19 시기 긴급 특별 융자가 시행되면서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적체된 측면이 있다"며 "그 직후 이른바 '보복성 소비'로 인한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금리와 물가 인상 등의 여파로 적절한 회복 구간을 맞이하지 못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해 은행권이 본격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들어가면서 저신용 소상공인들의 자금 통로가 훨씬 좁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해 말 기준 기업 대출 잔액은 총 844조 7254억원으로 전년 대비 2.9%가량 늘었지만, 같은 기간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24조 4325억원으로 오히려 0.4% 줄었다. 고관세·고환율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은행권이 상대적으로 상환 능력이 확실한 우량 기업을 중심으로 대출을 실행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단 평가다.
김용기 전 아주대 국제학부 교수는 "국내 소비 상황이 상당히 좋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위험 가중치가 낮은 기업을 선호하는 현상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있어 저신용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자금 압박은 훨씬 클 수 있다"고 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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