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지난해 12월 24일 서울 동대문구 안평초등학교에서 열린 겨울방학식에서 2학년 학생들이 방학에 하고 싶은 일들을 적은 포스트잇을 게시판에 붙이고 있다. 2025.12.24. bluesoda@newsis.com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한국 중학교 교사들의 적응적 수업 실천 빈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에 머무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적응적 수업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객관성 중심의 학생 평가 문화와 낮은 수업 자율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모영민·김랑 한국교육개발원(KEDI) 부연구위원이 발간한 'TALIS 2024 결과 분석: 교사의 적응적 수업 실천을 위한 원인 진단 및 지원 과제'에 따르면, 한국 중학교 교사의 적응적 수업 실천 빈도는 OECD 평균보다 최대 42.3%포인트(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구진이 OECD의 국제 교원 및 학습 실태조사인 TALIS 2024를 분석한 결과다.
적응적 수업은 학생의 교육적 요구와 특성을 고려해 수업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교수법이다. 학생의 학습 동기와 능력, 문화적 배경, 교육적 요구가 다층적으로 확장되며 적응적 수업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TALIS 2024에서 적응적 수업 실천 비율에 관해 묻는 5개 문항 중 3개 항목에서 한국이 조사 참여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수업 방식을 맞춘다'는 응답은 OECD 평균 88.0%에 달했지만, 한국은 45.7%에 불과해 2배 가까이 차이 났다.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다른 학습 자료를 준다'는 응답은 38.6%로 OECD 평균(64.0%)보다 25.4%p 밑돌았다.
'수업을 계획할 때 학생들의 사전 지식과 요구를 고려한다'는 응답은 70.2%, '학생들이 교과 내용을 이해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난이도의 질문을 한다'는 응답은 66.1%로 OECD 평균보다 각각 19.7%p, 18.0%p 낮았다. '학생들이 어떤 주제나 과제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때 설명하는 방식을 바꾼다'는 답변은 73.3%로 OECD 평균(90.2%)보다 16.9%p 뒤처졌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지난해 12월 24일 서울 동대문구 안평초등학교에서 열린 겨울방학식에서 2학년 학생들이 선생님의 수업에 맞춰 방학에 방학 관련 O.X 퀴즈에 답하고 있다. 2025.12.24. bluesoda@newsis.com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
이주 배경 학생·특수교육대상자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이 늘며 적응적 수업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한국 교육의 구조적 요인으로 실천이 어려운 상황이다.
적응적 수업을 위해서는 학생에 대한 지속적인 형성평가와 피드백이 필수다. 하지만 한국은 성취 수준을 비교·변별하기 위해 표준화된 총괄평가 중심으로 운영된다. 대학 입시를 중심으로 한 경쟁구조 속에서 오랜 기간 발전해 온 결과다.
실제로 '학생 과제 수행 중 즉시 피드백을 제공한다'고 답한 한국 교사는 65.1%로, OECD 평균(80.7%)에 비해 15.6%p 낮았다.
교사의 수업 자율성 부족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정해진 학습 진도를 엄격히 따라야 하는 상황에서는 개별 학생의 요구에 따라 수업을 유연하게 조정하기 어렵다. 조사에서 한국 교사들의 수업 자율성 인식은 OECD 평균보다 현저히 낮았다.
전문성 개발 활동의 질적 문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 교사들은 높은 활동 참여율을 보이지만 '실제 교수 활동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한 비율은 43.2%로 OECD 평균(55.2%)에 비해 12%p 낮았다.
연구진은 미래 교육 체제에서 강조되는 적응적 수업을 위한 구조적 토대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기반 학습 분석 시스템 구축, 교사의 실질적 수업 자율성 확대, 실천 중심의 협력적 전문성 개발 체계 마련 등이 제시됐다.
연구진은 "교사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학생 개개인의 학습 상태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기술적 지원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디지털 기반 학습 분석 시스템을 교사의 전문적 판단을 뒷받침하고 학생의 학습 상태에 대한 실시간 진단과 피드백을 가능하게 해, 교사가 수업 중 즉각적으로 교수 전략을 조정할 수 있는 적응적 수업 실천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핵심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실질적인 교수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교사들이 서로의 수업을 관찰하고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공동으로 수업을 설계하는 협력적 학습 문화가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며 "적응적 수업 실천을 구조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적 여건을 선제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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