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의 전 보좌관 남모씨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이현수 기자. |
'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의 전 보좌관 남모씨가 4차 경찰 조사에 출석했다.
23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남씨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지난 6일과 17일, 18일에 이어 네 번째 소환 조사다.
이날 오전 9시쯤 서울청 마포청사에 출석한 남씨는 '강선우 의원 전세금 전달했는지', '쇼핑백 건네면서 돈인 줄 몰랐는지', '주말 중 진술 변화 있었는지', '호텔 카페에 동행했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남씨는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경 서울시의원이 강선우 의원에게 건넨 공천헌금 1억원을 받아 보관한 의혹을 받는다.
남씨는 초기 경찰 조사에서 "강 의원의 지시로 어떤 물건을 차에 실었지만 금품이 오간 줄은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조사에서는 '돈을 주고 받은 사실을 알았고, 강 의원이 1억원을 전세 자금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는 취지로 진술을 번복했다고 전해진다.
김 시의원도 혐의를 인정하고 있다. 그는 세 차례 경찰 조사를 받으며 "강 의원 보좌관의 제안으로 돈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고 알려졌다.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 카페에서 강 의원에게 쇼핑백을 건넸고, 강 의원이 "뭘 이런 걸 다"라고 말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강 의원은 돈을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자금 사용 의혹에 대해선 "개인 자금을 활용했다"며 반박했다. 강 의원은 지난 20일 오전부터 21일 새벽까지 21시간에 달하는 밤샘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피의자들의 엇갈리는 진술을 교차 검증하기 위해 3자 대질신문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18일엔 김 시의원과 남씨 간 대질신문이 불발됐다. 김 시의원이 거부하면서다. 대질신문은 사건 당사자 간 다른 주장을 하는 경우 한자리에 모아 진술 진위를 가리는 조사 방식이다. 양측의 동의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한편 경찰은 김 시의원이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또 다른 정치인들과 접촉을 시도한 녹취를 입수해 관련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최근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김 시의원 등에 대한 신고를 넘겨받아 의혹을 수사 중이다.
이현수 기자 lhs1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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