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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향 방해 핸드크림 발랐다 퇴장…'후각 에티켓' 갈등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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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철 기자]
핸드크림을 바르는 모습. /연합뉴스

핸드크림을 바르는 모습. /연합뉴스


(더쎈뉴스 / The CEN News 주영철 기자) 최근 한 유명 카페에서 핸드크림을 바른 손님이 "커피 향을 방해한다"며 퇴장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공공장소 내 '냄새 갈등'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향수, 화장품, 찌든 담배 냄새 등으로 인한 '후각적 테러'를 호소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시민단체 '환경정의'의 설문 결과, 응답자의 51%가 공공장소에서 타인의 향으로 인해 두통이나 메스꺼움 등 건강 이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에게는 '향기'인 것이 타인에게는 실질적인 '고통'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식당이나 카페처럼 미각과 후각이 예민한 공간에서의 향수 사용, 그리고 환기가 어려운 겨울철 대중교통 내 담배 냄새 등이 주요 갈등 요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향수에 포함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이나 담배 냄새가 호흡기 질환자들에게는 기침과 숨 가쁨 등 증상 악화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해외에서는 이미 이러한 문제를 건강 및 안전과 직결된 사안으로 보고 있다. 캐나다는 '센트 프리(Scent-free)' 정책을 통해 사업장과 교육기관 내 무향 구역 설정을 권고하고 있으며, 미국 또한 '무향 작업장' 유지에 시민들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무향 공간 조성' 캠페인이 전개되는 등 인식 변화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누군가에게는 일상의 자유일 수 있는 '향기'가 누군가에게는 '공해'가 되는 시대, 주관적 판단에 의존하기보다 공공장소에서의 최소한의 후각 에티켓을 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더쎈뉴스 / The CEN News) 주영철 기자 cache4free@naver.com

<저작권자 Copyright ⓒ 더쎈뉴스(The CEN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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