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자신을 '바보'라고 비난한 마이클 오리어리 라이언에어 최고경영자(CEO)에 발끈해 항공사 인수 가능성을 묻는 설문조사까지 벌이며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AP통신에 따르면 오리어리는 이날 머스크가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를 인수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불가능하다"며 일축했다.
세계 최고 부호 중 한 명인 머스크와 유럽에서 가장 직설적인 기업인으로 꼽히는 오리어리 간 갈등은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 발단은 라이언에어 항공기에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도입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었다. 오리어리는 지난주 안테나 설치로 항력이 증가해 연료비 부담이 커진다며 해당 방안을 배제했다고 밝혔다.
이에 머스크가 오리어리를 향해 "잘못 알고 있다"고 비난하자, 오리어리는 아일랜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나는 일론 머스크에게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며 "그는 바보다"라고 맞받아쳤다.
머스크는 즉각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에서 오리어리를 "완전한 바보"라고 부르며 반격에 나섰다. 이어 "라이언에어를 사서 이름이 실제로 '라이언'인 사람을 CEO로 앉힐까?"라는 글을 올리고, 항공사 인수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이후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는 라이언에어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오리어리는 "비유럽 시민은 유럽 항공사의 지분 과반을 소유할 수 없다"며 EU 규정을 들어 머스크의 인수 가능성을 부인했다. 머스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태생으로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이다.
오리어리는 "만약 머스크가 라이언에어에 투자하고 싶다면 매우 좋은 투자가 될 것"이라며 "그가 엑스에서 얻고 있는 재정적 수익보다 훨씬 나은 투자일 것"이라고 비꼬았다. 또 "그는 나를 모욕한 사람들 중 아주아주 긴 줄의 맨 뒤에 서야 할 뿐"이라며 "그 줄에는 내 네 명의 10대 자녀들도 포함돼 있다"고 조롱했다.
그는 이번 논란으로 라이언에어가 얻은 '홍보 효과'에 대해 감사하다는 뜻도 밝혔다. 오리어리는 "머스크의 떼쓰기 덕분에 지난 5일 동안 예약이 2∼3% 늘었다"고 전했다. 라이언에어는 최근 설전 이후 머스크를 캐리커처로 그린 홍보물을 활용해 좌석 할인 판매를 진행했다.
오리어리는 최근 엑스에서 제공되는 머스크의 인공지능 챗봇 '그록(Grok)'이 비동의 딥페이크 이미지 생성에 사용된 논란도 언급하며 "소셜미디어, 특히 엑스는 오물통"이라며 "아이들이나 여성의 옷을 벗기는 식의 최근 논란은 솔직히 모욕적"이라고 비판했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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