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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에 군사 압박 수위…"대형 함대 이동 중"

파이낸셜뉴스 김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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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반정부 시위 유혈 진압 계기로 미군 전력 이동 공개 언급
항공모함·전투기 중동 전개 사실상 확인, 군사 옵션 과시
"837명 교수형 중단" 언급하며 압박 효과 강조
군사 개입 여부는 끝까지 명시 거부, 전략적 모호성 유지
무기 생산 속도 공개 압박, 장기 충돌 가능성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와 유혈 진압 사태를 둘러싸고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열어두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미군 전력이 중동으로 이동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도 실제 군사 행동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선을 긋지 않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으로 귀국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약에 대비해 많은 함정이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 대형 함대가 그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어떻게 되는지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지만 우리는 그들(이란)을 매우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은 항공모함과 전투기 전력을 중동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이란 정부가 반정부 시위 참가자들에 대해 대규모 처형을 검토했다가 이를 중단한 점을 자신의 압박 효과로 평가했다. 그는 "이란은 837명을 교수형에 처하려고 했지만 내가 가장 강한 표현으로 그렇게 하지 말라고 말했고 그들은 따르지 않았다"며 "그건 좋은 징후"라고 말했다. 다만 이란 최고지도자의 사임이나 망명을 요구하느냐는 질문에는 "거기까지 들어가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안다"고 답했다.

같은 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계기 인터뷰에서도 트럼프는 군사 개입 여부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그는 "나는 자신을 어떤 입장에 묶어두고 싶지 않다"면서 "개입 여부를 단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전했다. 이란을 향해서는 "예전에는 '중동의 불량배'로 불렸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렇지 않다"며 "그들은 모두 미국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최근 이란에 대한 군사 타격을 보류한 배경으로 교수형 집행 중단을 언급했지만, 일각에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반격에 대응할 무기 재고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그는 방위산업체들을 향해 무기 생산 속도를 높이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트럼프는 "우리가 주문하면 토마호크든 패트리엇이든 24시간 안에 받기를 원한다"며 "3년씩 기다리고 싶지 않다. 우리 장비는 최고지만 필요한 물량을 받는 데 너무 오래 걸린다"고 지적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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