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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s톡] 120만원 안착한 삼양식품 주가…피크아웃 vs 숨고르기?

디지털데일리 유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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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유채리기자] 지난해 8월 장중 160만원을 돌파했던 삼양식품 주가가 최근 120만원대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118만6000원까지 밀려나며 고점 대비 약 25% 가량 빠진 상태다. 주가 조정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지만 증권가에서는 일시적인 눈높이 조정일 뿐 중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은 여전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전날(22일) 123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가가 120만원 박스권에 갇힌 배경에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자리 잡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삼양식품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6490억원, 영업이익은 1343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5%, 53.2% 증가한 호실적이지만, 당초 시장이 기대했던 매출 6617억원과 영업이익 1457억원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이유로는 생산 및 비용 구조의 일시적 변화가 지목된다. 기존에 진행하던 주말 특근을 중단한 데 따른 생산량 감소와 연말 내수 시장 대응으로 인한 수출 증가율 둔화 착시가 겹쳤기 때문이다. 여기에 연말 마케팅 비용 집행과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점도 수익성 지표에 영향을 줬다.

◆ 단기 실적 부진은 '착시'증권가 "과도한 저평가 상태"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투자 매력도가 여전하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기가 견조한 가운데 내년 1월 완공 예정인 중국 자싱공장이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선행 가동될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 모멘텀의 가시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미국 내 '불닭(Buldak)' 키워드 관심도는 최근 5년 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고성장과 그 지속성을 고려할 때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한다"며 강한 수요를 기반으로 한 미국 중심의 성장세가 올해 실적으로 입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DS투자증권도 업종 최선호주로 삼양식품을 제시하며 라면 수출 확대에 따른 실적 가시성을 이유로 지목했다.




올해는 예년보다 라면 수출액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호재로 작용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라면은 지난해 단일 품목으로는 처음으로 15억달러를 돌파했다. 전년 대비 21.9%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도 업체들의 해외 시장 개척 노력과 경기 불황에 따른 가성비 제품 선호, 한류 영향에 힘입어 수출액이 증가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조상훈·김태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모멘텀(성장동력) 확대 구간 초입으로 경쟁업체들 대비 높은 성장성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내년 중국 공장 완공 이후 외형 성장이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적 한계가 명확해진 국내 음식료 시장의 모범사례"라고 평가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삼양식품은 음식료 업종 내에서 가장 뚜렷한 해외 사업 성장성과 높은 수익성을 유지 증"이라며 "투자 포인트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 시장 확대·신사업 속도관세 리스크 극복이 '재평가' 관건

삼양식품은 올해 신흥 시장 개척과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삼양재팬은 돈키호테, 코스트코, CVS(편의점) 등 대형 리테일 채널을 전담하는 운영 조직을 신설하며 일본 내 지배력 강화에 나섰다. 또한 국물라면 브랜드 '맵탱'과 건면 파스타 브랜드 '탱글' 등을 론칭했다. 식물성 헬스케어 브랜드 '잭앤펄스' 등 신사업 역량도 강화하며 차세대 먹거리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장기적인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명확하다. 식품 단일 품목에 의존도가 높은 만큼 신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수익성 관리 역량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미국의 관세 리스크도 변수다. 그간 무관세였던 미국 수출 물량에 대해 지난해 4월부터 10%, 8월부터는 15%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삼양식품의 향후 주가 향방은 급성장 중인 미국 시장에서의 관세 압박 극복과 물류 효율화, 신사업 안착이라는 세 가지 핵심 과제에 달려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실타래를 풀어나가는 것이 가시적인 성과로 확인될 때 본격적인 주가 재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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