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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AI·전기차 시대 몸값 뛰는 니켈 ② 존재감 커지는 3개 광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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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월 22일 오후 3시1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니켈의 구조적인 상승 요인에 힘이 실리면서 광산주가 월가의 조명을 받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수혜주로 글렌코어(GLEN)가 꼽힌다. 업체는 구리·석탄·아연과 더불어 니켈을 포함한 비철금속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글로벌 종합자원기업으로, 니켈 자체 생산과 트레이딩을 함께 운영한다.

2026년 글렌코어는 니켈 생산 가이던스를 74~80kt으로 제시했고, 캐나다와 호주, 뉴칼레도니아 등지의 자산에서 수명 연장 및 증산 프로젝트를 병행, 배터리용 Class I 니켈의 장기 공급 기반을 다지는 움직임이다.​

캐나다 온타리오의 니켈·구리 프로젝트와 퀘벡 니켈 광산은 2030년대 중반까지 연간 수만톤 규모의 생산을 이어갈 수 있도록 광산 수명 연장 투자가 진행되고 있어 전기차 및 배터리 업체와의 장기 계약 체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동시에 업체는 기후 리스크와 석탄 의존도에 대한 투자자 우려를 의식해 사업부 재편과 탈탄소 로드맵을 병행하는데, 니켈과 구리 등 에너지 전환 금속을 성장 축으로 삼아 자본을 재배분하는 전략이 확인된다.​

재무 측면에서 글렌코어는 2025년 상반기 조정 EBITDA(법인세, 감가상각, 이자 차감 전 이익) 54억달러와 금속 사업 이익률 24% 수준을 기록하며 가격 조정 국면에서도 견조한 현금 창출력을 유지했다. 석탄 가격 조정과 일부 비핵심 자산 매각 이슈로 주가 변동성이 크지만 현재 주가는 배터리 금속 포트폴리오의 옵션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글로벌 IB 리포트에서 반복되고 있다.


AI와 전기차 주도 니켈 수요가 현실화되는 시점에 니켈 가격이 재차 타이트해질 경우 트레이딩과 생산을 동시에 가진 글렌코어는 스프레드 확대에 힘입어 레버리지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중장기 상승 사이클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글렌코어 광산 프로젝트 현장 [사진=블룸버그]

글렌코어 광산 프로젝트 현장 [사진=블룸버그]


브라질의 발레(VALE)는 전통적으로 철광석 중심 기업이지만 최근 몇 년간 구리와 니켈을 포함한 에너지 전환 금속 비중을 체계적으로 키우고 있다. 업체는 2030년까지 구리 및 니켈이 그룹 이익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캐나다와 인도네시아, 뉴칼레도니아 등에서 니켈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확장 중이다.​

발레는 2026년 기준 니켈 생산 가이던스를 170~200kt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주요 경쟁사 대비 규모의 경제와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수준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HPAL(고압산침출) 기반 프로젝트와 합작법인을 통해 배터리급 니켈 및 코발트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고, 캐나다 기존 사업장에서는 구조조정과 기술 개선을 통해 단위당 비용을 낮추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업체의 주가는 여전히 철광석 가격 사이클과 브라질 거시 리스크에 민감하지만 에너지 전환 금속 사업부는 구조적으로 높은 멀티플을 적용받을 여지가 있다고 월가는 강조한다. 2024년 기준 철광석 생산 3억28Mt, 2025년 가이던스 3억25~3억35Mt에 비해 니켈·구리 사업은 절대 규모가 작지만 성장성과 수익성 면에서 포트폴리오 재평가의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글렌코어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

글렌코어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


글로벌 IB들의 중장기 밸류에이션 시나리오 대부분은 니켈 가격의 점진적 회복과 함께 기초금속 부문의 EBITDA 비중이 2030년까지 25% 수준에 도달한다는 가정을 두고 있다.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현재 주가는 장기 투자자에게 기회 구간으로 간주될 수 있다.​

프랑스계 광산기업 에라메트(ERA)는 규모 면에서는 글렌코어나 발레에 뒤지지만 인도네시아 니켈 프로젝트를 통해 배터리용 니켈 공급망에서 전략적 위치를 확보해 왔다. 인도네시아는 2023년 기준 세계 니켈 생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국가로, 2030년까지도 글로벌 공급 확대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에라메트는 현지 조인트벤처를 이 성장의 한가운데에 서 있는 셈이다.​


에라메트 인도네시아는 2026년 니켈 원광 생산 목표를 4200만톤으로 제시했고, 이는 지난 2024년 3200만톤에서 상당한 증설 효과를 반영한 수치다. 현지 웨다 베이(Weda Bay) 광산의 매장량은 향후 20년 이상 채굴이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향후 연 6000만톤까지 증산하는 계획도 검토되고 있어 니켈 장기 강세 시나리오에서 레버리지 효과가 큰 자산으로 꼽힌다.

다만 인허가와 환경 규제, 토지 문제 등으로 일부 광구가 정부에 의해 회수되는 등 리스크도 상존해 있어 프로젝트 운영 안정성이 밸류에이션의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재무적으로 에라메트의 니켈 사업은 2024년 기준 가격 하락과 비용 증가 영향으로 EBITDA 기여도가 낮아졌고, 일부 사업은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룹 차원에서는 니켈·망간·리튬 등 에너지 전환 금속에 대한 중장기 수요를 전제로 설비투자(CAPEX)를 집중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으며, 웨다 베이 증산과 추가 프로젝트가 궤도에 오를 경우 수익성 회복과 함께 레버리지 있는 이익 성장이 가능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주가는 단기적으로 니켈 가격과 인도네시아 정책 리스크에 따라 고변동성을 보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할인 해소 여지가 큰 고베타 광산주로 분류된다.​

AI와 전기차 확산이 가속화되면서 2030년까지 배터리용 니켈 시장은 전체 니켈 수요의 절반 이상 성장을 이끌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특히 고에너지밀도, 장거리 주행, 상용 전기차·대형 ESS 등 고성능 수요의 비중이 높아지면 NMC·NCA 계열 배터리 수요가 다시 부각될 수 있고, 이는 Class I 니켈 공급에 대한 프리미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환경에서 글렌코어는 광범위한 메탈 포트폴리오와 트레이딩 역량으로 니켈 가격 변동 구간에서 안정적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고, 가격 상승 구간에서는 레버리지 수익을 노릴 수 있는 구조다. 발레는 에너지 전환 메탈 비중을 늘리며 ESG·기후 전략을 전면에 내세워 프리미엄을 노리는 전략으로, 장기 투자 관점에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여지가 크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에라메트는 인도네시아 고성장 니켈 허브에 직접 노출된 하이베타 종목으로, 정책·환경 리스크를 감수하는 대신 니켈 슈퍼사이클 시나리오에서 가장 높은 탄력성을 기대할 수 있는 이름이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LFP·망간계 등 비니켈 배터리의 기술 진화와 재활용 확대가 니켈 수요를 일부 상쇄할 수 있다는 점, 인도네시아·브라질 등 주요 산지의 정책·환경 리스크, 글로벌 경기 둔화가 금속 가격에 미치는 영향 등을 함께 감안해야 한다.

AI와 전기차 시대의 니켈은 구조적으로 중요한 자산이지만, 개별 종목의 수익성과 주가는 프로젝트 실행력과 ESG 리스크 관리 능력, 그리고 각국 정책 환경에 따라 크게 갈릴 수 있다는 점이 향후 투자 전략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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