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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켐, 중국 BESS 급성장 수혜…"中 전해액 물량 약 300% 확대 목표"

파이낸셜뉴스 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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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부터 CATL 공급 개시


엔켐의 중국 장가항 공장 전경. 엔켐 제공.

엔켐의 중국 장가항 공장 전경. 엔켐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차전지 핵심소재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이 중국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신규 고객 확보에 힘입어 올해 중국 내 전해액 공급 물량이 전년 대비 약 30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엔켐에 따르면 이 회사 중국 법인의 지난해 중국 내 전해액 공급 물량은 약 3.8만 톤으로,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 올해 2분기부터 공급이 개시되는 CATL 물량이 본격 반영되면서, 올해 중국 시장 공급 물량은 약 15만 톤 수준(전년 대비 300% 상승)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켐 중국 법인은 조장과 장가항 두 곳에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총 생산능력은 22만 톤이다. 올해 예상 물량이 계획대로 공급될 경우 중국 법인 가동률은 70%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최근 중국 BESS 시장의 고성장은 리튬 및 전해액 수요 전반에 구조적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중국 최대 원자재·에너지 정보 컨설팅 기관 푸바오컨설팅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BESS 수요 확대가 리튬 공급 과잉 국면을 해소하고 산업 회복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튬 가격도 반등세가 뚜렷하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탄산리튬 현물 가격은 연초 톤당 1만 달러 수준에서 최근 1만 5000달러를 상회했으며, 지난해 6월 저점(약 8200달러) 대비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광저우거래소 탄산리튬 선물 가격 역시 톤당 5만 5000위안 수준에서 최근월물 기준 13만 위안에 근접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러한 가격 반등의 배경으로 중국 정부의 공급 과잉 완화 정책과 함께, 최근에는 수요 회복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수요 증가는 이미 예견된 흐름이었으나, BESS 설치 확대가 가세하며 리튬 시장이 빠르게 균형 국면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중국 BESS 시장 성장의 구조적 배경으로는 △ 중국 전력 부문 개혁 △ AI·클라우드 확산에 따른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설 증가가 꼽힌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이후 본격화된 중국 전력시장 개혁이 BESS 설치 확대를 촉진하며, 올해 리튬 및 배터리 소재 수요를 예상보다 강하게 끌어올리고 있다. 푸바오컨설팅 역시 AI·클라우드 기반 데이터센터의 전력 안정화 수요가 BESS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엔켐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중국 법인 내 ESS용 전해액 공급 비중은 약 70%로, EV용 전해액 공급을 상회했다. 이미 ESS용 LFP 전해액을 중국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공급한 레퍼런스를 확보한 엔켐은, BESS 시장 급성장을 기반으로 중국 법인 실적의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중국 궈타이주난(?泰君安)증권은 BESS용 리튬 수요 비중이 지난해 전체 소비량의 23%에서 올해 31%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전통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중심이던 리튬 수요 구조가 ESS 중심으로 다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ESS 시장 확대에 따라 글로벌 전해액 수요는 2026년 280만 톤 규모로 성장하고, 연평균 20% 이상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엔켐 관계자는 “올해 2분기부터 공급이 시작되는 CATL 물량과 중국 BESS 시장의 구조적 성장 모멘텀이 맞물리며, 하반기부터 중국 내 전해액 물량이 급증할 것”이라며, “CATL을 비롯한 중국 주요 배터리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연내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 톱10 전반으로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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