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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만한 아우③] 형제-자매 경쟁, 독이 되지 않으려면… “건강한 방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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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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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이기는 게 아닌, 서로를 더 나은 방향으로!”

형제·자매 선수가 같은 종목에서 성장할 경우 경쟁은 피할 수 없다. 같은 공간에서 훈련하고,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비교와 승부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문제는 경쟁 그 자체가 아니라, 그 경쟁이 어떤 방식으로 관리됐느냐다.

스포츠 심리학자인 서주애 닥터서 스포츠심리연구소 대표 겸 유한대 건강웰니스학과 겸임교수는 “방향이 어떻게 설정되느냐에 따라 결과가 극명하게 갈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린 시절 놀이처럼 시작된 경쟁은 성장하면서 성과와 평가, 부모의 기대와 결합되며 성격이 달라진다”면서 “이 시점부터 경쟁은 서로를 끌어올리는 자원이 될 수도, 누군가의 실패를 전제로 한 소모적 구조로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천고 야구부를 이끄는 계기범 감독은 오랜 기간 많은 형제 선수를 지도해 온 인물이다. 그의 지도 아래 성장한 쌍둥이 형제 윤태현(SSG)과 윤태호(두산)는 지난 2022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나란히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계 감독은 “형제간 경쟁은 특별한 변수가 아니라, 결국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이겨내야 할 과정”이라며 “경쟁을 피하려 하기보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도록 생각의 방향을 잡아주는 게 지도자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자의 성향과 역할을 분명히 나눠, 긍정적인 스트레스로 서로를 자극하는 쪽으로 작동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주애 닥터서 스포츠심리연구소 대표. 사진=스포츠월드 김용학 기자

서주애 닥터서 스포츠심리연구소 대표. 사진=스포츠월드 김용학 기자


무엇보다,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서 교수는 ‘해석 방식’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형제 중 한 명이 ‘내가 잘하기 위해 상대가 실패해야 한다’고 인식하는 순간, 경쟁은 독이 된다”고 지적했다.

부모와 지도자로부터 받게 되는 압박도 일정 부분 무시할 수 없다. “비교하는 언어가 반복되면 열등감과 회피 목표가 형성되기 쉽다”고 운을 뗀 서 교수는 “형제의 성공을 도전적인 목표로 해석하고, 자기 기준의 목표를 세우도록 돕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형제·자매가 스포츠 선수일 경우에서도 마찬가지다. 자세히 살펴보면 아마추어부터 프로 세계에 이르기까지, 서로가 서로를 더 나은 선수로서 성장시키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요컨대 긍정적인 시너지를 만들어 내는 것이 핵심일 터.


서 교수 역시 고개를 끄덕이는 대목이다. “이기기 위한 관점에 매몰되기보단, 서로를 파트너로서 받아들일 때 건강한 경쟁이 형성된다”는 게 요점이다. 그는 끝으로 “이러한 관점이 스포츠 현장에 자리 잡아야 선수와 가족, 지도자 모두가 오래 건강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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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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