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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물서 경고음” 속여 더듬었다…인도 공항서 韓여성 성추행 피해

헤럴드경제 나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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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인도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의 켐페고우다 국제공항에서 공항 지상직 직원이 30대 한국인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유튜브 NDTV 캡처]

22일(현지시간) 인도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의 켐페고우다 국제공항에서 공항 지상직 직원이 30대 한국인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유튜브 NDTV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인도 벵갈루루 공항에서 한국인 여성이 현지 공항 직원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여성의 신고로 해당 직원은 공항 경찰에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다.

22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한국인 여성 A(32)씨는 지난 19일 오전 10시 45분쯤 벵갈루루 켐페고우다 국제공항 국제선 출발 터미널2에서 공항 직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출입국 심사와 보안 검색을 모두 마치고 한국행 항공편 탑승을 기다리던 중, 한 남성 직원이 접근해 ‘위탁 수하물에서 경고음이 울렸다’며 탑승권 확인을 요구하고, 추가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남성은 “수하물을 다시 검사하면 시간이 오래 걸려 비행기를 놓칠 수 있다”며, 대신 ‘수동 신체 수색’을 받으면 된다고 제안했다. 이후 A씨를 남자 화장실 인근으로 데려간 뒤 가슴 등 신체 부위를 더듬고 껴안는 등 강제적인 신체 접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저항하자 남성은 자리를 떠나면서도 A씨를 뒤에서 껴안고 “고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즉시 공항 보안 직원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고, 보안 직원은 해당 남성을 현장에서 붙잡아 공항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피해자의 진술과 일치하는 장면을 확인, 이튿날 해당 직원을 체포해 구금한 뒤 성희롱 혐의로 기소했다. 남성은 현재 파라파나 아그라하라 중앙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체포된 남성은 모하메드 아파안 아흐메드(25)로, 에어 인디아와 싱가포르항공의 합작사인 에어 인디아 SATS 에어포트 서비스(AISATS) 소속 지상 직원으로 확인됐다.

공항 당국은 해당 직원에게는 신체 수색을 수행할 어떠한 권한도 없다고 밝혔다. 공항 관계자는 “보안상 의심 상황이 발생할 경우, 해당 직원은 즉시 출입국 당국에 보고해야 한다”며 “특히 여성 승객에 대한 신체 검색은 반드시 여성 보안 요원이 실시하도록 규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AISATS 측은 문제 직원을 즉시 해고하고 수사에 전면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피해자에게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고, 재발 방지 및 안전 강화를 위해 철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귀국 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슬프고 충격적인 경험이었다”면서 “피의자가 즉시 체포됐고, 경찰이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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