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모리츠=AP/뉴시스] 정승기가 9일(현지 시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2025-26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6차 남자 스켈레톤 경기를 펼치고 있다. 정승기는 1,2차 시기 합계 2분17초81로 5위를 기록했다. 2026.01.10. |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운동선수, 그것도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주력을 요하는 스켈레톤 선수에게 치명적인 허리 부상을 딛고 일어났다.
한국 스켈레톤의 새로운 간판으로 떠오른 정승기(강원도청)가 기세를 몰아 생애 첫 올림픽 포디움에 도전장을 내민다.
'빙상 강국' 대한민국에 썰매 종목을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아이언맨' 윤성빈이 대한민국 썰매 종목 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고, 이어 원윤종·전정린·서영우·김동현이 아시아 최초로 봅슬레이 4인승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홈 트랙 특수를 노린 일시적인 활약에 그칠 거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가득했다.
그러던 가운데 정승기라는 유망주가 빠르게 성장했다.
정승기는 생애 첫 올림픽이었던 2022 베이징 대회 당시 전체 25명의 선수 중 10위에 올랐다.
해당 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랭킹 9위에 오르며 깜짝 메달 유망주라는 기대를 받은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이었지만, 큰 무대에서의 가능성은 충분히 드러냈다.
그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12위로 대회를 마감한 윤성빈보다 좋은 성적을 내며 한국 스켈레톤의 간판 자리를 물려받았다.
[인천공항=뉴시스] 최동준 기자 = 한국 스켈레톤 대표팀 정승기가 20일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02.20. photocdj@newsis.com |
올림픽 경험을 쌓은 그는 금세 세계적인 선수로 자리 잡았다.
그는 올림픽 직후인 2022~2023시즌 8차례 월드컵에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목에 걸며 세계 정상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렸다.
해당 시즌 월드컵 랭킹 4위도 달성했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2023년 1월 열린 IBSF 세계선수권대회에선 3위에 오르며 생애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이어진 2023~2024시즌엔 꿈에 그리던 포디움 가장 높은 자리까지 차지했다.
정승기는 2023년 12월 프랑스 라플라뉴에서 열린 2023-2024 IBSF 월드컵 2차 대회에서 1, 2차 시기 합계 2분00초61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그는 세계 최고의 스켈레톤 선수 영국의 맷 웨스턴(영국·2분00초69)을 0.08초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승기는 이어진 3, 4차 월드컵에서도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르티나담페초=AP/뉴시스] 정승기가 20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리는 2025~2026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1차 대회에 앞서 훈련을 진행 중이다. 2025.11.20. |
하지만 머지않아 시련이 찾아왔다.
2024~2025시즌을 앞두고 훈련을 진행하던 도중 허리를 크게 다쳤다. 수술까지 진행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스퍼트를 올릴 시기에 길고 고된 재활의 시간이 이어졌다.
묵묵히 재활에 임한 끝에 다행히 정승기는 올림픽 시즌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해 11월 올림픽 트랙에서 열리는 시즌 첫 월드컵에서 전체 35명 선수 중 5위에 올랐다. 우승자 웨스턴과의 차이는 단 0.28초에 불과했다.
올림픽 모의고사 격인 테스트 이벤트에서 좋은 성적을 낸 그는 12월 3차 대회에선 3위를 기록, 포디움에 올랐다. 1년 11개월 만의 메달이었다.
그는 이어진 대회에서도 꾸준히 톱10 안에 이름을 올리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1월 대회를 불참하고도 월드컵 랭킹 6위를 기록 중이다.
이제 정승기의 눈은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으로 향한다. 그는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릴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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