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항상 응원해주시는 한국 팬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밀라노 무대에서 최선을 다할 거예요.”
태극마크를 달고 다음 달 개막하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부문에 나서는 임해나·권예가 이같이 각오를 밝혔다.
이들은 2019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팀을 결성했다. 캐나다에서 태어나 캐나다·한국 이중국적이었던 임해나는 2021년부터 한국 국적으로 국제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권예는 아이슬란드에서 태어난 중국계 캐나다인이다.
지난 4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80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임해나-권예 조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태극마크를 달고 다음 달 개막하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부문에 나서는 임해나·권예가 이같이 각오를 밝혔다.
이들은 2019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팀을 결성했다. 캐나다에서 태어나 캐나다·한국 이중국적이었던 임해나는 2021년부터 한국 국적으로 국제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권예는 아이슬란드에서 태어난 중국계 캐나다인이다.
권예는 2024년 12월 법무부 특별 귀화를 통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중국 이름 ‘취안예’, 영어 이름 ‘예콴’이었던 그는 한국 이름을 ‘권예’로 지었다. 오로지 올림픽 출전을 위해 결정한 일이었다. 세계선수권 등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관 대회는 두 선수 중 한 명의 국적을 택해 나갈 수 있지만, 올림픽은 두 선수의 국적이 같아야 출전할 수 있다.
중국계 캐나다인 권예, 태극마크 위해 귀화
한국과 직접적인 연고가 없는 권예에게 있어 귀화는 힘든 결정이었다. 하지만 그는 “팀으로써 같은 목표를 향해 계속 도전하고 싶었고, (임)해나와 함께 그 길을 가기로 결심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애국가를 4절까지 외워가며 귀화시험을 준비했다”면서 “언어·문화·역사 공부가 어려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며 웃었다.
임해나는 “개인을 넘어 우리를 지지해 준 국가를 위해 스케이팅을 한다는 건 매우 큰 영광”이라며 “우리를 위해 헌신한 가족에게 보답하는 방법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임해나와 권예가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 출전한 대회는 2021년 프랑스에서 열린 첫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였다. 당시 임해나와 권예는 동메달을 획득해 시니어와 주니어를 통틀어 한국 아이스댄스 선수 최초로 그랑프리 포디움에 섰다. 권예는 “시상식에서 태극기가 올라가는 걸 보니 한국 대표라는 것이 실감났다”고 말했다.
이들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2022~2023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선 은메달을 따냈다. 같은 시즌 열린 세계 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아이스댄스는 물론, 아시아 아이스댄스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지난해 3월엔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8위를 기록해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첫 올림픽 무대…“기억에 오래 남는 무대 선보일 것”
두 사람에게 올림픽 무대가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임해나는 “한국 아이스댄스는 아직 성장하는 과정에 있다”면서 “올림픽 무대에서 한국 아이스댄스만의 정체성과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아이스댄스는 남녀 싱글 종목과 같은 화려한 점프는 없지만 ‘스토리텔링’과 ‘호흡’이 중요한 종목이다. 임해나는 “단순한 스케이팅 기술을 넘어 감정을 표현하고 얼음 위에서 하나의 관계를 만들어가는 종목”이라고 강조했다. 권예도 “올림픽을 통해 아이스댄스가 얼마나 강렬하고 표현력이 풍부한 종목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두 사람은 리듬댄스에서는 1990년대의 활기 넘치는 댄스 스타일에서 고안한 ‘맨인 블랙’, 프리댄스에서는 ‘현악기를 위한 아다지오’에 맞춰 전혀 상반된 분위기의 안무를 보여준다.
임해나와 권예는 “큰 대회를 앞두고 항상 포옹하며 호흡을 맞추는 시간을 갖는다. 그 순간 긴장이 가라앉고 혼자가 아니라는 걸 느낀다”며 “올림픽에서 자랑스러울 만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기억에 오래 남는 무대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활짝 웃었다. 권예는 “항상 응원해 주는 한국 팬들께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10월 25일 중국에서 열린 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임해나·권예 조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사진=AFPBBNews) |
지난해 10월 25일 중국에서 열린 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임해나·권예 조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사진=AFPBBNews) |
왼쪽부터 권예와 임해나.(사진=브리온컴퍼니 제공) |
특별 귀화를 통과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권예.(사진=권예 인스타그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