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현존하는 가장 큰 포유류 도약 동물(hopping animal)인 캥거루가 도약 때 견딜 수 있는 체중 한계는 얼마일까? 체중이 최대 250㎏에 달했던 멸종한 고대 캥거루도 도약할 수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맨체스터대 카트리나 존스 박사와 호주 멜버른대 메건 존스 박사팀은 23일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서 현대 캥거루와 고대 캥거루 화석을 통해 뒷다리 뼈의 구조와 강도, 힘줄 크기가 도약에 적합한지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체중이 160㎏이 넘는 거대 캥거루는 발목이 도약에 따른 하중을 견딜 수 없을 것이라는 기존 연구와 달리 모든 거대 캥거루가 도약이 가능할 만큼 충분히 튼튼한 뒷다리를 가졌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체중이 250㎏에 달한 멸종한 거대 캥거루 스테누린(Sthenurine) |
영국 맨체스터대 카트리나 존스 박사와 호주 멜버른대 메건 존스 박사팀은 23일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서 현대 캥거루와 고대 캥거루 화석을 통해 뒷다리 뼈의 구조와 강도, 힘줄 크기가 도약에 적합한지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체중이 160㎏이 넘는 거대 캥거루는 발목이 도약에 따른 하중을 견딜 수 없을 것이라는 기존 연구와 달리 모든 거대 캥거루가 도약이 가능할 만큼 충분히 튼튼한 뒷다리를 가졌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현존하는 도약 포유류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체중이 약 90㎏인 붉은캥거루다. 하지만 빙하기에 살았던 일부 캥거루는 이보다 두 배 이상 크게 자라고, 체중도 최대 250㎏에 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전 연구에서는 체중이 160㎏을 넘으면 도약이 기계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결과가 제시됐으며, 이에 따라 고대 거대 캥거루들은 현재의 캥거루들과 같은 방식으로 도약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가설이 널리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메건 존스 박사는 "거대 캥거루에 대한 이전 추정은 현대 캥거루를 단순히 확대하는 데 기반했기 때문에, 고대 거대 캥거루의 신체 구조 등 중요한 해부학적 차이를 놓쳤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거대 캥거루 프로콥토돈 골리아 발꿈치뼈 |
연구팀은 현대 캥거루와 왈라비 63종의 표본 94점과 화석 표본 40점을 이용해 현대 캥거루와 고대 거대 캥거루의 뒷다리를 분석, 뼈의 강도와 힘줄의 크기가 도약하고 착지할 때 체중을 견딜 수 있는지 조사했다.
분석에는 260만년 전에서 1만1천700년 전까지 이어진 홍적세에 살았던 멸종한 거대 캥거루인 프로템노돈(Protemnodon)도 포함됐다.
분석 결과 거대 캥거루는 착지 충격을 견딜 수 있을 만큼 짧고 두꺼운 발뼈를 가지고 있었으며, 발꿈치뼈는 현대 캥거루보다 훨씬 두꺼운 발목 힘줄을 지탱할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건 존스 박사는 "이 결과는 거대 캥거루들이 단순히 오늘날 캥거루의 확대판이 아니라 거대한 몸집의 도약을 감당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발달한 신체 구조를 가지고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다만 거대 캥거루는 몸집이 매우 컸기 때문에 도약이 장거리 이동에는 비효율적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들이 현대 붉은캥거루처럼 모든 이동을 도약에 의존했을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밝혔다.
카트리나 존스 박사는 "힘줄은 두꺼울수록 안전하지만 탄성에너지 저장 능력은 떨어진다"며 "이는 거대 캥거루가 더 느리고 덜 효율적인 도약 동물로, 장거리 이동보다는 짧은 구간 움직임에 더 적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논문 공동 저자인 맨체스터대 로버트 너즈 교수는 이 연구는 거대 캥거루가 도약할 수 있었는지를 가장 포괄적으로 살펴본 것이라며 "이 결과는 캥거루가 선사시대 호주에서 현재보다 더 다양한 생태적 지위를 가졌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 출처 : Scientific Reports, Katrina Jones et al., 'Biomechanical limits of hopping in the hindlimbs of giant extinct kangaroos',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8-025-29939-7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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