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동아일보 언론사 이미지

‘1순위 형제’ 맞대결서 웃은 동생 “형, 기죽지마”

동아일보 수원=조영우 기자
원문보기
정관장 문유현 “형이 봐준 것 같다”

KT 문정현 “완패… 동생이 잘했다”

“허웅-허훈 형제처럼 되고 싶어요”
“허웅(33) 허훈(31·이상 KCC) 형들처럼 리그를 대표하는 형제가 되고 싶다.” 문유현(22·정관장)은 21일 수원 방문경기에서 친형 문정현(25·KT)과의 프로농구 데뷔 첫 매치업을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 두 선수에게는 ‘1순위 형제’라는 표현이 따라다닌다. 프로농구 역사상 처음으로 형제가 나란히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문정현은 2023∼2024시즌, 문유현은 이번 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이다.

이날 프로농구 데뷔 7번째 경기를 치른 문유현은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인 18점을 몰아 넣으면서 팀의 73-62 승리를 도왔다. 이 경기 수훈선수도 그의 차지였다. 반면 문정현은 1득점, 6리바운드, 3도움에 그쳤다. 문유현은 가드로, 문정현은 포워드로 포지션이 다르지만 두 선수는 경기 도중 종종 강하게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문유현은 “그동안 상상으로만 해왔던 형과의 대결이 현실이 되니 긴장되면서도 설레더라”면서 “데뷔 이후 이날만을 기다려 왔는데 좋은 모습 보여준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형이 내 기를 살려주려고 좀 봐준 것 같다. 나를 좀 많이 의식하는 것 같다”며 “형한테 ‘기죽지 말라’고 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문정현은 “동생이 더 잘했고 저의 완패였음을 인정한다. 뒤통수 한 대 맞은 기분이었고 경기가 끝난 뒤에도 일부러 동생의 연락도 받지 않았다”면서 “상대 팀으로 같은 코트 위에서 만나니 동생이 프로에 왔다는 게 실감이 나더라. 그 자체로 감사한 마음이 컸다. 다음에 더 잘해서 이겨보겠다”고 다짐했다.

2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문유현은 “한동안 조급함도 있었고 잠도 잘 못 잤었는데 형과의 경기가 끝난 날엔 다행히 잘 잤다”며 “순위 싸움이 한창일 시즌 중후반에도 당차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수원=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유승민 딸 특혜 의혹
    유승민 딸 특혜 의혹
  2. 2차은우 탈세 의혹
    차은우 탈세 의혹
  3. 3이사통 고윤정
    이사통 고윤정
  4. 4이재명 대통령 코스피
    이재명 대통령 코스피
  5. 5북한 무인기 침투
    북한 무인기 침투

동아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