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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 성장 넘보지만 환율·물가 난제 첩첩

조선일보 김성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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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주요 기관들은 올해 한국 경제가 지난해 1% 턱걸이 성장보다는 나아진 2% 안팎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고환율, 고물가 등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악재들이 쌓여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22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1%, 정부는 2.0% 성장을 예상했고,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각각 1.8%를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 수출 호조 등의 온기가 올해보다 더 퍼지면서 설비 투자와 고용 확대로 이어지고, 이에 따라 민간 소비 회복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그래픽=양진경

/그래픽=양진경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 올해 한국 경제의 회복 경로가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달러당 1400원대 고환율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한 데다, 대외적으로는 미·중, 미·유럽 등의 지정학적 긴장이 강화되거나 미국의 관세 부과 이슈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트럼프발 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작은 충격에도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투자 심리가 위축되기 쉬운 환경”이라고 말했다.

고환율의 충격파가 고물가로 이어지면 작년 한국 경제를 괴롭혔던 소비 등 내수 위축이 지속될 수 있다. 이미 작년 9월 1400원대에 진입한 원화 환율 상승 영향으로 수입 물가가 꿈틀대고 있고, 이는 수입품을 재료로 많이 쓰는 외식 물가 등을 자극하고 있다. 수입 물가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연속 상승해, 2021년 5~10월 이후 4년 2개월 만에 최장 기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은 “반도체 등 일부 품목의 수출만 회복되고 있을 뿐 내수 회복은 여전히 더딘 K자형 양극화가 이뤄지는 상황”이라고 했다.

트럼프발 관세는 언제든 튀어나올 수 있는 악재다. 김혁중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관세만 놓고 봐도 반도체에 부과되는 관세 여건이 악화될 우려가 있고, 제약·바이오 분야 역시 관세 부과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그린란드 등 지정학적 이슈가 불거질 경우 달러 가치가 요동치고 금융 시장 전반으로 파급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김성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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