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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야당 대표 땐 영수회담 8차례 요구… 대통령 되자 입장 바꿔 국힘 제안 거절

조선일보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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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대표 된 뒤 사흘 연속 요청
‘선거법 위반’ 기소·대장동 수사 등
사법리스크 고비 때도 수차례 제안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의 영수회담 요구와 관련해 “지금은 여야 간 대화가 우선인 것 같다”며 거절했다. 이 대통령은 야당 대표 시절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총 8차례 영수회담을 요청했다. 국민의힘에선 “대통령이 되더니 입장이 바뀐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 대통령은 2022년 8월 28일 더불어민주당 대표 당선 직후 수락 연설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요청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만들겠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3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이 대통령은 29일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 30일 윤 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영수회담을 요청했다.

2022년 9월 8일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자 민주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추석 직후에라도 바로 만나 지금 우리 정치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국민의 물음에 답해드리자”고 했다. 같은 달 13일 당 회의에서도 민생 경제 영수회담을 제안하며 “절차와 형식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022년 10월 28일 대구에서 열린 당 회의에서 “대통령이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드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8억원대 불법 대선 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 기간이 열흘 더 연장된 날이었다.

2023년 1월 28일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나서 이틀 후 “윤 대통령께서 저를 검찰청으로만 자꾸 부르지 마시고, 용산으로도 불러주시면 민생과 경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정부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며 단식을 한 후 병원에서 치료받던 이 대통령은 2023년 8월 29일 영수 회담을 요구했다.

윤 전 대통령은 2024년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대통령과의 첫 양자 회담을 열었다. 그해 4월 총선에서 민주당이 대승한 이후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720일 만이었다. 때문에 민주당에선 “윤 전 대통령도 영수회담에 인색했다”는 말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작년 9월 정청래 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불러 오찬 회동을 했지만 야당 대표와 단독 회동은 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본인(이 대통령)이 야당 대표일 땐 영수회담을 하는 게 옳은 것이고 지금 대통령이 되니까 나 몰라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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