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저궤도를 도는 인공위성의 상상도. /조선DB |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우주 기업 ‘블루오리진’이 위성 통신 서비스 사업에 나선다. 블루오리진이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와 경쟁할 위성 통신망 구축 계획을 내놓으면서, 민간 우주 산업의 통신 인프라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블루오리진은 21일(현지 시각) 위성 5408기를 지구 저궤도와 중궤도에 배치해 대규모 위성망을 구성하는 ‘테라웨이브(TeraWave)’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지구 어디에서나 최대 6Tbps(초당 테라비트)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고 했다. 6Tbps는 1초에 2GB(기가바이트) 용량의 고화질 영화 375편을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다.
테라웨이브를 위한 위성 발사와 배치는 내년 4분기에 시작할 예정이다. 블루오리진은 “테라웨이브는 최대 10만명의 고객에게 서비스하도록 설계됐다”고 했다. 테라웨이브 위성들을 궤도에 올리는 데는 블루오리진의 로켓 ‘뉴 글렌’이 사용될 전망이다.
블루오리진이 대규모 위성 통신망 구축에 나서면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아마존의 레오(옛 프로젝트 카이퍼)와 3파전으로 위성 통신 시장 경쟁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링크는 위성 9000여 기를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고 현재 약 900만명에게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레오는 위성 3200여 기를 올려 저궤도 위성 통신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테크 업계에선 블루오리진의 테라웨이브가 우주 기반 인프라 경쟁과도 맞닿아 있다고 본다. AI(인공지능) 수요가 급증하면서 향후 데이터센터 등 우주 기반 인프라가 확대될 경우, 대용량 데이터를 지상으로 전송할 위성 통신망의 중요성도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제프 베이조스는 “10~20년 안에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가 보편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루오리진은 중대한 업무를 처리하고 안정적인 연결이 필수인 정부 기관과 기업에 테라웨이브를 우선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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