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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관심사 주제로, 첫 문장에 승부 걸어야

조선일보 실리콘밸리=강다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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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글, X 알고리즘 선택 받으려면
일론 머스크의 소셜미디어(SNS) 기업 엑스(X·옛 트위터)가 전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등 전직 경영진이 제기한 1800d억원대 규모의 미지급 퇴직금 소송에 합의했다. /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의 소셜미디어(SNS) 기업 엑스(X·옛 트위터)가 전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등 전직 경영진이 제기한 1800d억원대 규모의 미지급 퇴직금 소송에 합의했다. /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X(옛 트위터)’가 글 추천 시스템에 관한 알고리즘을 공개했다. X는 지난 19일 깃허브(코드 공유 플랫폼)에 ‘X 알고리즘’ 정보를 공개했다. X 이용자가 보는 ‘당신을 위한’(For you)’ 피드(소식 창)에 어떤 게시물과 광고를 나오게 하는지 결정하는 데 쓰는 코드를 밝힌 것이다. 이를 활용하면 내가 쓴 글이 이른바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아 다른 이용자에게 노출될 확률을 높일 수 있다.

◇AI의 점수 매기기 단계가 핵심

X가 공개한 알고리즘을 본지가 분석해 봤다. 이 알고리즘은 ‘글 수집→필터링→점수 매기기→최종 선택’이라는 4단계를 거쳐 특정 게시물을 특정 사용자의 피드에 보여준다.

먼저 ‘수집’ 단계에선 ‘팔로잉하는 사람들’의 최신 글과 전 세계 인기 글 등 주로 두 종류의 게시글을 수집한다. ‘필터링’ 단계에서는 이미 본 글, 차단한 사람의 글, 혐오 표현이 있거나 스팸 게시글을 걸러낸다.

알고리즘의 핵심은 세 번째 단계인 ‘점수 매기기’에 있다. AI가 특정 게시글이 사용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해 게시물별로 점수를 매기는 단계다. 점수가 높으면 알고리즘의 최종 선택을 받아 여러 사람에게 노출될 확률이 커진다. X에 인기 글을 쓰고 싶다면, 높은 점수를 받는 글의 특징을 알아야 한다.

그래픽=박상훈

그래픽=박상훈


◇“너무 짧은 시간에 자주 올리면 감점”

알고리즘 분석 결과,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 글이 대체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첫째는 ‘많은 사람의 관심사’다. ‘좋아요’와 답글이 많이 달리는 게시글과, 다른 사람에게 널리 ‘공유’가 되는 게시글은 높은 점수를 받는다.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는 공통된 주제일수록 유리한 이유다. 사진 자료 등을 추가해 해당 정보가 간결하게 잘 전달되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초코 쿠키’에 대한 글보다는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관련 글이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기 쉬운 것이다.

두 번째 특징은 ‘잘 쓴 첫 문장’이다. 특정 게시글에 체류 시간이 길수록 알고리즘은 높은 점수를 준다. 매력적인 첫 문장으로 이용자들이 ‘더 보기’ 버튼을 눌러 해당 글 전체를 다 읽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 번째 특징은 ‘글 서두에 확실하게 드러나는 주제’다. 글의 ‘키워드’를 초반에 배치하는 것도 중요하다. 알고리즘은 사용자가 과거에 어떤 글에 ‘좋아요’를 눌렀고, 답글을 달았는지 같은 ‘참여 이력(Engagement History)’을 바탕으로 취향을 파악한다. 그리고 그 취향과 연관한 새로운 글들을 사용자에게 계속 공급한다. 그렇기 때문에 주제가 확실할수록 AI가 해당 주제를 잘 구분할 수 있고, 이 글에 관심이 있을 만한 사람들의 피드에 배달해줄 수 있다.


예컨대 “요즘 살이 많이 쪘다”는 문장으로 글을 시작해 요리 레시피를 공유하는 것보다는 “다이어트 식단을 공유하겠다”며 확실하게 주제를 쓴 뒤 글을 이어가는 것이 유리하다.

네 번째 특징은 ‘품질 좋은 콘텐츠’다. 글을 자주 쓰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X 알고리즘엔 ‘저자 다양성(Author Diversity)’ 시스템이 있다. 특정 사용자가 너무 짧은 시간에 글을 몰아서 올리면, 피드의 다양성을 위해 추가 게시물 점수를 낮춰 노출을 제한하는 것이다. 즉, 자주 글을 올리는 것보다는 품질 좋은 콘텐츠를 제대로 올리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다섯 번째 특징은 ‘혐오·폭력적 표현 지양하기’다. 과도한 낚시성 글이나 광고, 혐오 표현이 담긴 글은 단기적으로는 많은 사람에게 노출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알고리즘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커진다.

[실리콘밸리=강다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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