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현아 기다) 세계 챔피언 두 명이 나란히 1회전에서 탈락하고 주력 선수의 부상 악화까지 겹쳤다.
사실상 중국 남자 탁구는 새 시즌 초반부터 결코 낙관할 수 없는 위기 국면에 들어섰다.
22일(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WTT 무스카트 컨텐더 대회에서 중국 탁구 남자대표팀이 다시 한 번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었다.
중국 매체 텐센트 스포츠는 "세계 챔피언 출신 선수 두 명이 나란히 단식 1회전에서 탈락하며, 새 시즌 초반부터 중국 탁구의 전력 불안과 위기감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남자 단식 2번 시드로 출전한 량징쿤은 차세대 유망주 황유정에게 0-3(10-12, 6-11, 9-11)으로 완패하며 32강에서 조기 탈락했다. 앞서 남자 복식에서도 원루이보와 조를 이뤄 싱가포르의 궈융·펑야오언 조에 2-3 역전패를 당하며 1회전에서 짐을 쌌다. 단·복식 모두 첫 경기 탈락이라는 최악의 결과였다.
96년생 량징쿤은 2023년 대만 컨텐더 챔피언에 오른 전적이 있고 2024 부산 세계선수권 단체전 금메달,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쉬잉빈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오른 그는 동료 샹펑을 상대로 첫 세트를 따내고도 결국 2-3으로 역전패를 당해 역시 32강에서 멈췄다.
쉬잉빈은 지난 2019년 폴란드 오픈에서 첫 타이틀을 획득한 바 있는, 마찬가지로 챔피언 출신이다.
두 선수 모두 이번 대회에서 다른 종목 출전이 없어, 단 한 경기 만에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이 같은 부진이 이번 대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 눈에 띈다.
량징쿤은 새 시즌 개막 이후 도하 챔피언스, 도하 스타 컨텐더, 무스카트 대회까지 3개 대회를 연속 출전했지만, 후반 두 대회에서는 단·복식 모두 1회전 탈락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반복했다. 세계랭킹 7위인 그의 순위 하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더 심각한 우려는 부상이다. 황유정과의 경기에서 량징쿤은 오른쪽 무릎에 테이핑을 한 채 출전했으며, 경기 후반에는 제대로 힘을 주지 못한 채 절뚝거리며 코트를 떠났다. 기존의 허리 부상까지 겹치면서, 2월 아시안컵과 싱가포르 스매시, 4월 런던 단체 세계선수권을 앞둔 중국 남자대표팀 전체에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무스카트 대회에서 중국의 세계 챔피언은 린스둥 한 명만이 생존해 있다. 린스둥은 단·복식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진출했지만, 주력 선수들의 연쇄 탈락 속에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사진 = W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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