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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원의 어쩌다 마주친 문장] [65] 행운의 부적

조선일보 황유원 시인·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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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Midjourney

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Midjourney


사랑이란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괴물임이 틀림없다.

못 믿겠다면… 당신은 뭘 몰라도 한참 모르는 거다!

-에밀 페리스의 그래픽노블 ‘몬스터홀릭’ 중에서

행운의 부적처럼 옆에 놓아두는 물건들이 있다. 나의 경우 그것은 보통 음반이나 책인데, 요즘에는 페리스의 저 책이 놓여 있다. 그의 이력은 꽤 독특하다. 마흔 살에 웨스트나일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하반신과 오른손이 마비되었다. 하지만 굴하지 않고 무려 6년 동안 매일 10시간씩 작업하며 저 책을 완성했다. 펜을 테이프로 손에 붙인 채 어린 딸까지 돌봐 가면서 말이다.

우리는 때로 자발적으로 괴물이 된다. 괴물 같은 세상에서 살아남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괴물이 되는 것이니까. 하지만 사랑이라는 괴물은 그 어떤 괴물과도 다르다. 그것은 파괴하는 대신 스스로를 치유하며 창조한다. 그런 사랑의 결과물은 존재만으로도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황유원 시인·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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