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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어감’의 회화적 사유를 집중 조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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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승 개인전 ‘이터널 비커밍’
학고재서 2월 7일까지 개최
성희승은 회화를 하나의 완결된 결과물이 아닌 생성과 이동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과정으로 인식하며, 반복된 행위와 축적된 시간이 화면 위에 남기는 흔적을 탐구해왔다. 특정한 대상을 재현하기보다, 바라보고 머물렀던 시간 속에서 형성된 감각의 층위를 시각적 구조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둔다.

성희승, ‘이터널 비커밍’(2025). 학고재 제공

성희승, ‘이터널 비커밍’(2025). 학고재 제공


이러한 인식은 초기 작업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한 ‘원’에서 출발해 삼각형을 거쳐 ‘별’이라는 형상으로 확장돼 왔다. 별은 특정한 상징이나 서사를 지시하지 않는다. 완결과 확장, 해체와 재구성이 하나의 화면 안에서 겹쳐지는 지점이며, 개인적 체험과 기억 속에서 응축된 빛의 형상에 가깝다. 그는 별이라는 형상을 통해 희망이나 위로를 전달하는 상징을 넘어, 생명성과 관계의 가능성을 사유한다.

서울 종로구 학고재의 새해 첫 전시 성희승 개인전 ‘이터널 비커밍(Eternal Becoming)’은 작가가 오랜 시간 구축해온 ‘되어감(becoming)’의 회화적 사유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성희승의 작업은 즉흥적인 제스처로 시작되지만, 화면에는 일관된 질서와 규칙이 유지된다. 기도나 명상에 가까운 행위다. 반복되는 패턴은 통제와 우연, 자유와 규율이 긴장 속에서 공존하는 장을 형성하고, 화면은 언제나 ‘완성’이 아닌 ‘진행 중’의 시간으로 열려 있다. 성희승은 부산 출생으로 서울, 런던, 뉴욕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전시는 2월7일까지.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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