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국회 중의원 해산과 이에 따른 총선거를 앞두고 다카이치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정치 비자금에 연루됐던 의원들을 대거 공천했습니다.
특히 비자금 연루의 핵심인 구 아베파 인물들이 상당수 포함됐는데, 결국 아베파 복권을 통해 보수층 결집을 노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집권 자민당이 비자금에 연루됐던 정치인 37명을 공천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하기우다 간사장 대행 등 구 아베파 핵심들이 상당수 포함됐습니다.
재작년 10월 중의원 총선 때 당시 이시바 총리는 비자금에 연루된 '아베파' 의원 12명을 공천에서 배제했는데 이를 뒤집은 겁니다.
자민당 측은 이미 지난 선거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은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옛 아베파 인물들의 대거 공천은 아베 노선의 계승을 내걸며, 아베파 의원들의 지지로 당선된 다카이치 총리의 의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비자금 연루로 해체한 아베파를 복권해 보수 결집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아사히신문은 자민당이 정치 비자금 문제를 가볍게 본다고 우려하는 자민당 내 각료 출신 인사의 발언을 전했습니다.
야당은 자민당이 정치 비자금에 대한 반성이 없다며 공세에 나섰습니다.
[공명당 대표 / 어제 : 자민당이 비자금 전모를 해명을 하지 않고, 개혁 의지도 보이지 않는 것은 국민에 대한 태도에서 성실성이 결여한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선거일이 상당수 대학의 수험 일정과 겹쳐 학생 유권자가 투표하기 어렵다는 뒷말이 나오자 정부는 사전투표 이용을 권고했습니다.
[기히라 미노루 / 관방장관 : 투·개표와 수험일자가 겹칠 경우 당일 투표가 어렵겠지만, 이럴 경우 사전투표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주길 바랍니다.]
하지만 수험 대비에 집중해야 할 학생들이, 사전 투표를 할 여유가 있느냐는 비판이 이어집니다.
비자금에 연루된 자민당 정치인의 대거 공천은 주요 선거에서 자민당의 발목을 잡아왔던 정치자금 논란에 다시금 불을 붙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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