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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빼서 국장 간다"…'꿈의 5000피' 달성에 짐싸는 투자자들

디지털데일리 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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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거래액 급감… 코인 시장 ‘투자 실탄’ 마른다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국내 금융시장에서 가상자산 시장에 머물던 자금이 증시로 급격히 유입되는 이른바 ‘머니무브’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하며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운 반면, 가상자산 시장은 대외 악재와 투자심리 위축이 겹치며 확연한 침체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꿈의 지수 '오천피' 시대 개막… 일평균 거래대금 5년만에 최대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9시1분 기준 전장보다 92.21포인트(1.88%) 상승한 5002.14를 기록하며 사상 첫 5000시대를 열었다. 지수는 개장 전부터 강세를 예고하며 전 거래일보다 77.13포인트 오른 4987.06으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꾸준히 확대했다.

이로써 한국 증시는 오랜 기간 ‘꿈의 지수’로 불렸던 5000피 시대를 공식적으로 개막했으며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 역시 1.39% 오른 964.5를 기록하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

증시의 열기는 거래대금 폭증으로 확인된다.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이달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35조4569억원으로 지난달의 25조8779억원에 비해 10조원 가까이 늘었다.


특히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24조5231억원을 기록하며 2021년 1월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20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삼성전자가 15만7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고 삼성SDI가 15% 이상 폭등하는 등 대형주 중심으로 불붙은 매수세가 증시로의 자금 쏠림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인 대신 삼성전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거래대금 급감

축제 분위기인 증시와 달리 가상자산 시장은 차갑게 식어가는 분위기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후 2시 40분 기준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직전 동기 대비 13.9% 급감한 16억7400만달러(약 2조4620억원)에 그쳤다.

이는 가상자산 열풍이 거셌던 지난해 1월 23일 거래대금인 42억4744만달러(약 6조2780억 원) 대비 60.6% 줄어든 수치다. 빗썸 역시 6억8100만달러(약 1조180억원)로 직전 동기 대비 12% 줄어들며 시장의 활력이 크게 떨어졌음을 시사했다.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 실탄'으로 불리는 원화 예치금 규모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원화 예치금은 투자자가 언제든 코인을 매수할 수 있도록 거래소 계좌에 예치해둔 대기 자금으로 시장의 기초 체력과 향후 반등 동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업비트의 지난해 3분기 원화 예치금은 7조383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약 7000억원 가까이 증발했다.

시장 분위기를 더욱 위축시키는 것은 비트코인의 부진이다. 연초 9만6000달러선을 터치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비트코인은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라는 암초를 만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한국시간 오후 3시 13분 기준 8만9883달러(약 1억3230만원)를 기록하며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9만달러선이 붕괴됐다.

이번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매입 협상 관련 발언으로 촉발된 유럽 관세 부과 우려와 일본 국채 급등 등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외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며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 시장을 떠나 실적이 뒷받침되는 제도권 증시로 회귀하는 이른바 ‘머니 무브(Money Move)’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원화 시장의 거래량 추이를 살펴보면 가상자산 시장에 머물던 투자자들의 관심이 일부 국내 증시로 이동하는 흐름이 포착된다”며 “트럼프 리스크와 글로벌 매크로 환경 등 미국의 정치적 변수가 비트코인에 직접적인 압박을 가하면서 가상자산 ETF에서도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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