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유경민 기자) 미국, 일본에서 활약한 전(前) 투수 다카하시 나오나리가 기요하라 카즈히로와 얽힌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전했다.
다카하시는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다카하시 나오나리의 HISA양'을 통해, 요미우리 자이언츠 시절 내야수 기요하라 카즈히로의 특별 에피소드를 밝혔다.
그는 이날 초청자로 출연한 마키하라 히로미 씨와 함께 하라 다쓰토시 감독 체제에서 열렸던, 이른바 '전설의 결기 집회'를 되짚으며 당시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했다.
해당 일화는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 열린 후반전에 대한 결기 집회에서 벌어졌다. 장소는 도쿄 긴자의 고급 이탈리안 레스토랑 '에노테카 핑키오리'로 선수가 각각 와인을 1개씩 준비해 오는 이례적인 형식으로 개최되었다.
다카하시에 따르면, 기요하라는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당일 레스토랑 아래에 있는 가게에서 와인을 즉석으로 구입했다고 한다. 그가 들고 나타난 것은 일반 사이즈의 몇 배는 큰 매그넘 병이었다. "저렇게 큰 병을 준비할 줄은 몰랐다. 가격도 100만 엔은 훌쩍 넘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당시의 충격적인 분위기를 되새겼다.
기요하라 가즈히로 |
연회는 기요하라의 독무대가 되었다. 다카하시는 "기요하라씨가 그 큰 와인을, '모두 마셔!'라고 외치며 큰 병에서 직접 따라줬다. 다들 새처럼 입을 벌리고 기다렸다"며 잔을 사용하지 않고 돌려 마셨던 파격적인 장면을 전해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했다. 심지어 주변 스태프까지 연회에 참여하며 말 그대로 '난장판'이 되어갔다.
반면, 오사카·PL학원 동문인 투수 쿠와타 마스미는 이 광경을 비교적 냉정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다카하시는 호쾌하게 와인을 따르던 기요하라 옆에서 쿠와타가 "그렇게 마시는 와인이 아니야"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마키하라 씨도 "쿠와타는 와인을 좋아하기 때문에 솔직히 화가 났을 것"이라며 쓴웃음을 짓고 있었다.
당시 요미우리의 상징이었던 'KK 콤비'의 극명한 성격 차이가 드러나는 에피소드였다. 다카하시 씨는 "그래도 모두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 아낌없이 돈을 쓴 기요하라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당시를 추억했다.
한편, 기요하라는 은퇴 이후 2011년 해설위원으로 데뷔했지만 잦은 논란과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2016년 가택 수사를 통해 마약 범죄에 연루되며 유죄 판결이 확정됐다. 현역 당시 기요하라는 야구를 모르는 사람도 KK 콤비는 알고 있을 정도로 스타 선수였기에 이러한 그의 추락은 당시 여론을 더욱 충격에 빠트렸다.
사진=다카하시 나오나리 SNS, X(구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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