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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부양 나선 한화, 투자자 만나 디스카운트 해소 본격화

아시아투데이 이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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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분할·주주환원' 패키지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탈출
자사주 6% 소각, 배당 1000원 설정 등…시장 25.4% 상승 화답

한화 본사 전경./한화그룹

한화 본사 전경./한화그룹



아시아투데이 이서연 기자 = 한화가 인적분할과 파격적 주주환원이라는 승부수를 던지며 복합기업 디스카운트 해소에 나섰다.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여 자회사 가치를 시장 가격에 온전히 반영하겠다는 이번 결단에 시장도 즉각 화답했다. 인적분할 계획을 발표한 지난 14일, 한화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25.37% 오른 12만 8500원에 장을 마치면서다.

22일 한화는 전날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서 개인 주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핵심 화두는 단연 '인적분할'의 투명성이었다. 기존 대기업들이 알짜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모회사 주주 가치를 훼손했던 것과 달리 한화는 주주가 존속·신설법인의 지분을 기존 비율대로 승계하는 인적분할을 선택했다. 주주 소외 논란을 원천 차단하고 기업 성장의 과실을 기존 주주와 공유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분할을 통해 한화는 존속법인 76.3%와 신설법인 23.7%로 재편된다. 존속법인은 방산·에너지 등 그룹의 핵심 캐시카우를 거느린 지주사 역할을 강화하고 신설법인은 로보틱스·비전·유통 등 전문 사업군을 전담한다. 각 사업군별 전략 및 투자 최적화로 시장 재평가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한상윤 한화 IR담당 전무는 "복합기업으로서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만큼 이번 분할을 통해 자회사 기업 가치를 주가에 온전히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주주환원 로드맵이다. 한화는 2030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 10%와 임직원 성과보상분 제외 자사주 445만816주를 즉시 소각하기로 했다. 발행주식총수의 약 5.9%에 해당하는 규모다. 인적분할 시 자사주를 이용해 대주주의 지배력을 강화하던 소위 '자사주의 마법'을 포기하고 그 가치를 온전히 일반 주주에게 돌려주겠다는 선언인 셈이다. 신설법인의 경우 연평균 매출 성장률 목표를 30%로 제시했다. 한화는 보통주 소각뿐만 아니라 제1우선주도 전량 장외매수 후 소각할 방침이다. 주력 계열사의 실적 호조를 감안했을 때 배당재원이 늘어 주주환원 상승 여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보통주 기준 최소 주당 배당금을 1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분할 계획 발표 직전 주가(1월 초 평균 약 2만7000원~2만8000원) 기준 약 3.6%의 시가배당률에 해당한다. 2025년 결산 기준 국내 주요 지주사들의 평균 배당 수익률이 2% 초반대에 머물렀던 점을 고려하면 1%p 가량 높은 수익률이 확보된 것이다.

한화는 이번 국내 간담회에 이어 홍콩, 싱가포르 등 글로벌 금융 허브에서 해외 투자자 대상 IR 활동을 본격화한다. 한화관계자는 "앞으로도 투명 경영과 지속적 주주소통을 강화하고 시장에서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인정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환원에 대해서는 "현재 확정된 계획은 없으나 추후 검토하게 되면 공시 등을 통해 투명하게 소통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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