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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생태계 허브 '관악S밸리' 발판… 도시 경쟁력 키울 것"[메트로 포커스]

파이낸셜뉴스 이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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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창업 도시로 재탄생 '관악구' 박준희 구청장을 만나다
관악중소벤처진흥원 출범 등
지속가능한 창업지원 기반 마련
서부선·난곡선 경전철 추진 박차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지난 14일 관악구청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과거 베드타운에 머물렀던 관익구를 벤처창업도시로 재탄생시킨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관악구 제공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지난 14일 관악구청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과거 베드타운에 머물렀던 관익구를 벤처창업도시로 재탄생시킨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관악구 제공


"관악구는 과거 베드타운에 머물러 있었다. 이를 극복하고자 구청장이 된 후 당시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을 찾아가서 함께 벤처창업도시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바로 관악S밸리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관악을 '잠만 자는 도시'가 아닌 벤처·청년·정원이 공존하는 혁신경제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실현하고 있다. 서울대라는 국내 최고수준의 지식 인프라를 품고 있으면서도, 그동안 지역 성장으로 이어지지 못했던 구조를 바꾸고 있다.

지난 14일 박 구청장을 구청 집무실에서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박 구청장은 "미국 스탠퍼드대 인근의 실리콘밸리, 중국 칭화대 인근의 혁신 클러스터처럼 유수 대학이 있는 곳은 자연스럽게 창업과 기술 산업이 성장한다"며 "관악 역시 서울대를 중심으로 한 벤처 창업 도시가 가장 빠른 성장 모델이라고 판단했다"고 운을 뗐다.

이 같은 구상은 관악S밸리로 구체화됐다. 관악S밸리는 관악구가 서울대와 협력해 조성한 창업·혁신 생태계 허브다. 박 구청장이 취임 직후 서울대를 직접 찾아가 제안하면서 만들어졌다. 현재 창업 보육 공간 18곳을 운영 중이며 약 630개 기업과 3000여명의 창업 활동가를 품고 있다.

박 구청장은 "활동가들이 정주하게 되면 지역 상권과도 선순환 구조가 형성돼 소비가 촉진돼 경제도시도 완성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지난해 7월 관악중소벤처진흥원을 출범시켜서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창업지원 기반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관악S밸리의 연매출도 2019년 8억2400만원에서 2024년 565억원으로 5년 만에 68배 이상 늘었다. 연투자유치액도 2019년 11억원에서 2024년 469억원으로 43배 이상 증가해 초고속 성장을 이뤄냈다.

그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매년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에서 관악S밸리관을 꾸며 해외진출도 지원하고 있다"며 "CES에서 2022년 '최고혁신상'을 수상했고, 2024∼2026년에도 혁신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성과가 있었던 만큼 관악에서 유니콘 기업이 나오는 것은 시간문제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성장에 따른 공간 부족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박 구청장은 "낙성대 일대 공원 일부를 활용한 창업 거점 공간을 마련하고, 서림동 차고지에 서울시가 투자하는 창업허브도 조성할 계획이다"라며 "2028년 착공을 목표로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재정 운용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관악구의 2026년도 예산은 2025년보다 3.5% 증가한 1조922억원 규모다. 예산의 규모가 곧 주민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신념 때문이다. 박 구청장이 취임 직후 외부 재원 유치 전담팀을 만든 이유다. 박 구청장은 "관악구의 재정자립도는 낮지만, 외부 재원 유치를 통해 예산 규모를 키우는 전략을 택했다"며 "민선 8기 들어 순수 공모·특교 등으로만 약 2900억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서부선·난곡선 경전철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미 신림선 개통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박 구청장은 "신림선 개통 하나로 유동인구가 많아지면서 지역 경제와 생활 지도가 완전히 바뀌었다"며 "서부선은 현재 재정사업으로 바꿔보려고 노력 중이며, 난곡선은 예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가도록 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3선 도전은 정치적 욕심이 아닌, 책임지는 자세로 결정했다. 다양한 사업들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그는 "하고 있는 사업들을 잘 마무리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3선 도전을 결정했다"며 "대규모 사업은 시작보다 마무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벌여놓은 미래 먹거리 사업을 끝까지 완성하고 싶다"고 마무리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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