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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승률 넘은 종목 10%도 안돼···상장사 절반은 이달 되레 뒷걸음

서울경제 조지원 기자,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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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레이팅 코스피]
■대형주 쏠림···슈퍼 랠리의 그늘
시총 톱10이 거래대금 절반 차지
10곳 중 9곳, 지수 상승률 밑돌아
주도주-소외주 실적전망에 갈려
"펀더멘털 중심으로 상승세 확산"




코스피지수가 장중 5000을 돌파했으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0개 중 9개는 코스피지수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를 중심으로만 순환매가 이뤄진 결과 쏠림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 상승률(17.52%)을 웃도는 종목 수는 92개사로 9.6%에 그쳤다. 나머지 862개사(90.4%)는 코스피지수보다 상승률이 낮았다. 특히 해당 기간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476개사로 전체 상장사의 절반인 49.9%를 차지했다.

상장사 대부분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현대차(78.4%), 한국전력(39.8%), 한화에어로스페이스(37.0%), 기아(35.1%), 삼성전자(27.0%)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가 크게 오른 영향이다.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16.0%)는 코스피 상승률을 소폭 밑돌았다.

문제는 코스피지수가 오를수록 대형주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21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거래 대금 30조 원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100개사 거래 대금 비중은 84.9%로 지난해 말(80.4%) 대비 4.5%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8.1%에서 50.4%로 2.3%포인트 늘면서 시장의 관심이 일부 대형주에만 집중돼 있다.

시장 쏠림 현상을 파악할 수 있는 ADR(최근 20거래일간 상승 종목 수를 하락 종목 수로 나눈 값)도 79.5%로 여전히 80%를 밑돌고 있다. ADR이 100%면 상승 종목 수와 하락 종목 수가 비슷하다는 의미인 만큼 하락 종목 수가 여전히 많은 셈이다. 올해 들어 코스피지수 상승분의 50% 이상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단 3개 종목이 만들어 낸 결과다.

주도주와 소외주 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실적 전망 때문이다. 최근 한 달 동안 유가증권시장에 대한 주당순이익 전망치는 8% 상향됐으나 실제로는 실적 하향 조정 의견을 받은 종목 수가 9% 더 많았다.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소수 종목 중심으로 증시가 오르는 만큼 해당 종목이 흔들렸을 때 시장 전반이 받는 충격도 커질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5000에 도달한 후로는 순환매가 점차 확산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 내 유동성이 확대되는 환경에서는 기술적 과열 부담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다른 종목으로 상승세가 확산할 수 있다”며 “다만 단순하게 소외주가 오른다고 해석하면 안 되고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갖춘 종목을 선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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