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조선비즈 언론사 이미지

[정치 인사이드] 장동혁 ‘8일 단식’ 대차대조표…‘보수 결집’은 계기 마련, ‘특검 관철’은 실패

조선비즈 이종현 기자;김수정 기자
원문보기
통일교·공천 뇌물 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여드레째 단식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2일 서울 관악구의 한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연합뉴스

통일교·공천 뇌물 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여드레째 단식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2일 서울 관악구의 한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단식 투쟁이 8일 만에 마무리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 그간 장 대표와 거리가 멀던 보수 정치권의 여러 얼굴이 장 대표를 찾아오는 등 보수 결집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반면 통일교·공천 뇌물 등 ‘쌍특검’ 요구는 관철하지 못하면서 실익은 크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장 대표의 단식은 박 전 대통령이 22일 전격 상경해 국회를 찾으면서 8일 만에 끝났다.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국회 로텐더홀을 찾은 박 전 대통령은 장 대표에게 “국민께서 대표님의 진정성을 인정할 것”이라며 “이 자리에서 단식을 그만두겠다고 약속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장 대표는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후 장 대표는 구급차에 탑승한 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장 대표는 “좀 더 길고 큰 싸움을 위해 오늘 단식을 중단한다”며 “그러나 부패한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폭정을 향한 국민의 탄식은 오늘부터 들불처럼 타오를 것이다. 진정한 단식은 오늘부터가 시작”이라고 했다.

장 대표의 단식 투쟁은 보수 결집이라는 성과를 낳았다. 보수 진영의 큰 어른 격인 박 전 대통령이 10년 만에 국회를 찾아 장 대표를 직접 만났고, 개혁 보수의 상징인 유승민 전 의원과 당내 소장파 그룹인 ‘대안과 미래’도 장 대표의 단식 투쟁을 지지하고 나섰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대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해외 출장 일정을 조정해 장 대표를 방문했다.

장 대표와 각을 세워왔던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등 현직 광역단체장들도 단식 농성장을 찾았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1983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단식 투쟁 당시 전두환 정권은 김 전 대통령의 5대 민주화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2026년 현재 그 어느 누구도 김 전 대통령의 단식을 실패한 단식이라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의 단식이 당시 야당과 민주화 세력을 결집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고, 그 힘이 결국 1987년 민주 항쟁으로 이어지면서 민주 세력 집권의 길이 열리게 된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장 대표 단식으로 이뤄낸 보수 결집 효과를 최대한 오래 끌고 가고 싶어한다. 다만 정부·여당을 상대로 이렇다 할 투쟁 방법이 없다는 게 문제다.

국민의힘은 장 대표 단식이 끝나고 긴급의원총회를 가졌지만 대여·대정부 투쟁 방안을 뚜렷하게 찾지 못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릴레이 단식’ 등 후속 투쟁 방안을 묻는 질문에 “구체적인 제안은 나오지 않았고, 원내대표에게 일임한다고 정리됐다”며 “구체적인 아이디어는 나오지 않았지만, 쌍특검을 꼭 관철해서 이재명 정권을 심판해야 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의원들의 릴레이 단식이나 상임위 거부 등 여러 방안이 나오고 있지만, 정부·여당에 제동을 걸만한 확실한 수단은 없다는 평가다. 장 대표의 단식에도 민주당이 쌍특검 수용 의사를 전혀 밝히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이재명 정부에 브레이크를 걸 유일한 방법은 지방선거 승리밖에 없다는 생각”이라며 “원내에서 민주당의 독주를 견제할 방법이 마땅치 않은 만큼 지방선거 체제로 빠르게 전환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했다.

이종현 기자(iu@chosunbiz.com);김수정 기자(revise@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대통령 정책
    대통령 정책
  2. 2또 럼 서기장 연임
    또 럼 서기장 연임
  3. 3정성호 쿠팡 투자사 주장
    정성호 쿠팡 투자사 주장
  4. 4차은우 탈세 의혹
    차은우 탈세 의혹
  5. 5캄보디아 스캠 범죄 압송
    캄보디아 스캠 범죄 압송

조선비즈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