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2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지역에 위치한 '치바스 베르데 바예'를 대표팀 공식 베이스캠프로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협회가 FIFA에 제출한 1순위 후보지가 그대로 승인된 결과다.
이번 발표는 의미가 적지 않은 길보(吉報)다. 40년 전 멕시코 고지대를 직접 경험한 차범근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조언이 고스란히 적용된 형국이다. 차 전 감독은 지난 16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FIFA 월드컵 트로피 방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멕시코는 뛰는 것보다 회복이 더 힘든 곳”이라며 사전 적응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그 경험칙이 이번 베이스캠프 선정 발표에 올곳이 반영됐다.
조별리그 일정 또한 나쁘지 않다. 한국은 A조에 편성돼 개최국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 D조 승자와 경쟁한다. 포트1에서 남미·유럽 최상위 국가를 피했고 포트3에서도 까다로운 팀들이 비켜가 전체적인 대진 흐름은 비교적 무난하단 평을 받고 있다.
일정 역시 체력 관리에 수월한 구성으로 꼽힌다. 1·2차전을 동일 도시에서 치른 뒤 마지막 3차전만 멕시코 북동부 몬테레이로 이동한다. 최종전이 열리는 에스타디오 BBVA까진 항공 이동이 필요하지만 경기 간격이 6~7일로 확보돼 부담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대표팀은 환경 적응과 함께 실전 점검도 병행한다. 3월 유럽 원정 기간에 오스트리아와 평가전을 통해 유럽 팀 대응 전략을 점검하고 코트디부아르전 역시 추진하며 남아공전을 염두에 둔 실전 대비에 나선다.
본선까지 약 5개월.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적어도 ‘어디서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란 가장 기본적인 질문엔 효율적인 답안을 제출한 양상이다. 대진과 지리, 이동거리, 회복이란 복합 변수를 한 번에 묶어낸 이번 베이스캠프 확정은 홍명보호가 감이 아닌 계획으로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이제 남은 것은 그 계획을 실제 경기력으로 증명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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