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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1도에도 3시간 줄섰다...'빵플레이션'에 가성비 수요 폭발

파이낸셜뉴스 김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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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물가지수, 4년 새 31.5%↑
가성비 수요 늘며 마트·편의점 베이커리 두자릿수 성장세


지난 2일 대전 성심당 케익부띠끄 앞에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사진=김현지 기자

지난 2일 대전 성심당 케익부띠끄 앞에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사진=김현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가성비 때문인 것 같아요. 요즘 이런 케이크를 서울에서 사려면 7만원은 무조건 넘어요."
지난 2일 오후 대전 중구 성심당 앞. 이날 대전은 최저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떨어진 데다 눈발까지 흩날렸다. 하지만, 성심당 앞 거리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방문객들로 가득 찼다. 입장까지는 최소 3시간 이상 소요돼 강추위를 맨몸으로 버티며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방문객들은 핫팩으로 손을 녹이며 긴 줄에 기꺼이 합류했다.

성심당 케익부띠끄의 겨울 한정 케이크 '딸기시루'를 사기 위해 세종에서 왔다는 김모씨(26)는 "평일이라 사람이 조금 적을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훨씬 많다"며 "대전까지 온 김에 기다려보자는 생각으로 줄을 섰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방문한 유모씨(28)도 "가격 대비 재료 신선도나 양이 프랜차이즈 빵집보다 낫다고 느껴진다"며 "지인들 부탁까지 받아 케이크만 세 개를 사갈 예정"이라고 했다.

고물가 기조 속 빵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가성비 베이커리로 수요가 몰리며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품질 대비 낮은 가격으로 일명 '빵지순례(빵+성지순례)' 명소가 된 대전 성심당은 평일에도 3시간 이상 줄을 서야만 입장할 수 있다. 대형마트·편의점 등도 가성비를 앞세운 자체브랜드(PB) 베이커리를 중심으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22일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5년 빵 물가는 한 번도 빠짐없이 매달 상승세를 이어갔다. 2021년 105.51(2020년=100)에 불과했던 빵 품목의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 138.72로 마감하며 4년새 무려 31.5% 올랐다.

이 같은 흐름은 유통 채널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편의점에서는 가성비를 앞세운 자체브랜드(PB) 베이커리가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CU의 전년대비 빵 매출 신장률은 지난 2023년 28.3%, 2024년 33.0%, 2025년에도 23.1%를 기록했다. GS25 역시 지난 2023년 34.0%, 2024년 37.5%, 2025년 23.0% 늘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대형마트도 가성비 베이커리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이처럼 유통채널의 PB베이커리가 품질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롯데마트의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 '풍미소'는 2024년 매출이 전년 대비 86.9% 급증했다. 2025년에도 22.8% 늘며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프랑스, 포르투갈 등에서 생지를 직소싱하고, 점포에서 반죽부터 직접 진행하는 공정을 통해 원가 효율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단순히 '저렴한 빵'으로 인식되던 편의점 및 마트 베이커리 상품의 품질이 올라가면서, 고물가 속 합리적인 가격을 무기로 고객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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