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이지스자산운용 본사. /사진=이지스자산운용 |
이지스자산운용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센터필드' 매각과 관련한 신세계와의 갈등에 대해 "수익자의 이익을 무시한 운용사의 독단적 의사결정이 아닌, 펀드 만기 연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정상적인 상황을 위한 조치다"며 "자산의 EOD(기한이익상실) 및 경·공매 리스크를 막기 위한 결정이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신세계프라퍼티는 "센터필드 매각 추진을 고려한 바 없으며, 운용사의 독단적인 매각 결정에 동의한 바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센터필드 지분 약 50%를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이지스자산운용을 대상으로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고 있다.
이에 이지스자산운용은 펀드 만기가 다가오고 있지만 수익자 간 이견이 발생하면서 센터필드 매각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이지스자산운용에 따르면 센터필드의 대출만기는 오는 9월, 펀드 만기는 오는 10월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24년부터 수익자들께 중장기 연장 사업계획을 제안하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며 만기 연장을 준비해다"며 "신세계프라퍼티는 펀드의 만기 연장을 통한 자산 보유에 찬성하는 입장이었으나, 다른 투자자인 국민연금이 펀드 만기 연장에 부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익자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최초 펀드 만기가 도래했던 지난해 10월 1년간 단기 만기 연장을 진행했다"고 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어 "이후 만기 연장과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수익자분들과 긴밀히 논의했으나, 올해 초까지 연장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며 "당사는 펀드의 정상적인 상환과 투자자 수익 배당을 위해 매각 절차에 착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산 매각을 통해 오는 9월 만기인 1조2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상환하지 않으면 펀드는 EOD가 발생하고, 센터필드는 경·공매로 이어져 자산가치 훼손과 투자 손실로 직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센터필드의 딜 소싱부터 밸류업 및 자산 안정화까지 주도해 온 운용사로서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만기 전 성공적인 매각을 통해 펀드의 수익을 극대화해 투자자에게 상환하고 자산운용사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사의 최우선 과제는 펀드의 안정적인 상환과 수익자의 가치 보호다"며 "매각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수익자들과 긴밀히 소통해 최적의 해결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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