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본격적인 상용화 국면에 진입하면서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인 유비테크 로보틱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교육용 로봇부터 산업용·서비스용 로봇까지 폭넓은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고, 대규모 수주와 양산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중국 로봇 생태계 내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비테크의 핵심 경쟁력은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아우르는 풀스택(Full-stack) 기술 역량이다. 로봇용 서보 모터와 모션 플래닝·제어 기술 등 핵심 하드웨어 기술뿐 아니라, 컴퓨터 비전·음성 인식·자연어 처리(NLP) 기술을 자체 로봇 운영체제인 'ROSA 2.0'에 통합해 환경 인식과 지능형 상호작용 능력을 확보했다. 이는 단순 동작 수행을 넘어 복잡한 작업 환경에서의 실질적 활용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분석된다.
2024년 10월 출시된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 S' 시리즈는 자동차 조립 공장을 중심으로 실제 산업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한 대당 가격은 약 30만 위안(약 6200만 원) 수준이다. 유비테크는 지난해 휴머노이드 로봇 역사상 최대 규모로 평가되는 2억 6000만 위안(약 550억 원) 단일 계약을 포함해 연간 기준 약 3000억 원 규모의 수주를 확보했다. 올해 500대 이상의 로봇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간 1만 대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술 측면에서는 작업 지속성 문제를 해결한 점이 눈에 띈다. 유비테크는 지난해 7월 세계 최초로 자율 배터리 교체가 가능한 '워커 S2'를 공개했다. 워커 S2는 로봇이 스스로 배터리 잔량을 감지해 약 3분 만에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어 24시간 연속 작업이 가능하다. 완성차 공장과 같은 고강도 산업 현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질적 활용도를 크게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워커 S 시리즈는 현재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가운데 가장 많은 완성차 공장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비야디(BYD)와 지커 등 전기차 공장에서 사람과 수십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협업하는 사례를 구현하며 대규모 상용화 단계로 진입했다. 유비테크는 개별 로봇의 단독 작업을 검증하는 1단계 테스트를 마쳤으며, 현재는 다수의 로봇이 사람·무인운반차(AGV)·스마트 제조 시스템과 상호작용하는 군집 지능 기반의 2단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모델 훈련과 로봇의 물리적 성능 개선에 필수적인 유비테크의 데이터는 후발 주자들이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가치를 지녔다. 아울러 최근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와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항공기 제조 현장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연구·시연 단계를 넘어 산업 표준으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유비테크의 존재감은 한층 뚜렷해질 전망이다.
조철군 NH투자증권 연구원 jm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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