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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 달 뒤면 환율 1400원 떨어질까?…내주 국민연금 기금운영위 ‘메시지’에 달렸다

헤럴드경제 김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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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한두달 내 환율 1400원 떨어져”
26일 국민연금 투자 비중 조정 내용 주목
국민연금, 환헤지 확대…탄력적 환헤지도
4월 WGBI 편입 변수…‘RIA’ 효과 기대도
19일 인천공항에 있는 은행 환전창구에서 내·외국인이 환전 등을 문의하고 있다. [연합]

19일 인천공항에 있는 은행 환전창구에서 내·외국인이 환전 등을 문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한두 달 내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안팎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언급한 가운데 다음주 국민연금의 기금운용위원회 결과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큰손’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 비중을 줄이고 국내 투자를 적극 확대하겠다는 메시지가 나오면 기대 심리가 꺾이면서 원/달러 환율도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말처럼 한두 달 내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떨어지기 위해서는 환율 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그 전에 꺾이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외환당국 고위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1400원 하락의)관건은 다음주”라며 “국민연금이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얼마나 강한 메시지를 내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환율이 급격히 올라간 것도 있고 경제 상황이랑 괴리된 게 있어서 심리적 쏠림이 해소되기만 하면 1400원보다 더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오는 26일 기금운용위원회에서 국내외 투자 비중 조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때 국내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면 자연스레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도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민연금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 시장 자체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2일 “국민연금이 이미 큰 손이 됐기 때문에 국민연금이 (해외로)나감으로써 국내 시장이 커질 수 없는 구조가 됐다”며 “국민연금이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서 수익률 자체가 달라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이 거시적 영향을 고려한다면 지금보다 헤지를 더 많이 해야 하고, 해외 투자를 줄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이 최근 적극적으로 환헤지를 하고 있는 것도 환율 하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당국 고위 관계자는 “최근 국민연금이 선물환 매도 등 환헤지를 매일같이 하고 있다”며 “탄력적 환헤지도 계속 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이 덜 알려진 것 같다. 많이 알려지면 쏠림 현상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더해 오는 4월로 예정된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도 시장의 기대 환율을 낮추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정부는 WGBI 편입을 계기로 560억달러(약 82조2000억원) 이상의 외국인 자금이 국채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 주식을 매도한 자금을 원화로 바꿔 국내에 투자하면 해외주식 양도소득을 비과세해주는 ‘국내시장 복귀 계좌(RIA)’도 본격적인 효과를 보면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리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지난 21일 “최근 (원/달러 환율이)몇 달 걸려서 형성된 거니까 몇 달이 지나면 당연히 내려올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환율이 지금 어느 경제모델을 봐도 높기 때문에 당연히 돌아올 거라고 (대통령이)말했고 너무나 인정하는 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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