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맨’ 포스터. 사진 | 티빙(TVING) |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티빙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테러맨> 엄상용, 우메하라 타카히로 감독이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오는 1월 29일(목) 티빙에서 독점 공개되는 ‘테러맨’은 와이랩 대표 히어로 프랜차이즈 ‘슈퍼스트링 유니버스’의 시작을 여는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으로, 불행을 감지하는 눈을 가진 고등학생 ‘정우’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테러리스트가 되어 거대한 음모와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심슨 스페셜 에피소드 ‘공포의 나무집33’ 두 번째 이야기로 제75회 에미상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상을 수상한 엄상용 감독이 연출을 맡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PLUTO’의 에피소드 감독을 맡았던 우메하라 타카히로 감독이 캐릭터 작화 감독을 맡아 완성도를 책임진다. 여기에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마루는 강쥐’ ‘더 퍼스트 슬램덩크’ 등 굵직한 애니메이션에서 활약한 이경태, 장미, 엄상현, 심규혁, 전태열 등 인기 성우들이 대거 합류해 기대를 더하고 있다.
좋아하던 작품과 세계관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듣고 매우 반가웠다는 엄상용 감독. 그가 느낀 ‘테러맨’의 매력은 무엇일까. 엄 감독은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미리 바라보는 능력을 통해 안타까운 재해가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주인공의 마음이 와닿았다. 주인공이 초능력과 조력자들의 도움으로 사회의 악을 응징해 나가는 점이 좋았다”라고 답했다. 작화를 총괄한 우메하라 타카히로 감독은 원작 속 주인공의 캐릭터성을 언급하며 “기계적이고 정교한 마스크, 검은 슈트에 빨간 셔츠, 검은 넥타이까지 지적이고 세련되면서도 완성도 높은 외형이 인상적이었다. 티저 영상을 통해 같은 호기심을 가지게 된 시청자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테러맨’은 초기 단계인 ‘애니메틱스’에서부터 모든 스태프와의 논의를 통해 시각적 방향성을 확립하고 이를 기초로 시리즈 화한 작품이라고. 작품에 담긴 변화를 다이내믹하게 담아내기 위해 내적 충격과 갈등 묘사를 보강했다고 밝힌 엄상용 감독은 “이번 작품은 주인공 정우가 시련과 각성을 거치며 결심하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주로 다루고 있다. 그리고 조력자들의 능력과 배경은 앞으로 정우가 어떤 인물로 성장할지를 기대하게 하는 요소다”라면서 “이 이야기가 무한한 확장성을 가진 세계관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연출 주안점을 밝혔다.
우메하라 타카히로 감독은 ‘원작 중시’가 최우선이었다면서 “원작을 면밀히 분석하고, 실지 조사를 철저히 진행했다. 장면의 보강이나 액션의 설계, ‘테러맨’만의 특수효과 개발과 색채 구축 등에 많은 공을 들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작자인 고진호 작가의 섬세하고 대담한 질감 표현이 ‘테러맨’만의 매력이다. 독특한 머리카락 표현, 감정을 극대화하는 눈동자 디테일, 액션의 실루엣 등 고진호 작가의 스타일을 재현하는 데 집중했다”라며 포인트를 짚었다.
특히 원작보다 드라마틱하게 확장된 광안대교 장면을 ‘테러맨’ 스타일의 결정체로 꼽은 그는 “액션은 아크로바틱을 노리더라도 비현실적으로 되지 않도록 노력했다. 또한 액션을 구성하는 총기와 폭탄 등 소도구에 연출적 재미를 더했다”라고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할 한국형 다크 히어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불행을 감지하는 소년 ‘정우’의 성장 서사를 ‘빛과 그림자’라고 표현한 우메하라 타카히로 감독은 “재해를 막기 위한 테러는 많은 사람을 구하지만 역설적으로 또 다른 누군가를 불행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 모순에 상처받고 고민하면서도 자신을 지지해 주는 동료가 있기에 심신을 단련하고 사명감과 마주하며 고전하는 정우의 모습은 다크 히어로 그 자체”라고 설명했다. 엄상용 감독 역시 “부족하고 연약한 소년이 히어로로 서기까지의 과정을 그린다. 이 과정에서 내적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소년의 모습이 장하게 느껴지길 바란다”라며 이를 부연했다.
‘테러맨’은 대한민국의 명소들이 배경으로 등장한다. 두 감독은 장소 구현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엄상용 감독은 “배경이 되는 장소들의 큰 형태를 작품에 끌어들여 몰입감을 더했다”라고 짚었다. 전작에서도 한국의 다양한 전통문화를 담아냈던 우메하라 타카히로 감독. 한국을 거점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들면서 ‘표현자’로서 한국을 관찰하고 느끼고 있다고 전한 그는 “작품 속에서 사건이 일어나는 시간에 맞춰 현장을 방문해 그 시간대의 교통량과 오가는 행인들, 환경음, 시간의 흐름에 따른 풍경의 변화 등을 조사했다”라면서 각 화수마다 등장하는 장소를 성지순례 하는 것도 ‘테러맨’을 즐기는 방법이라고 귀띔했다.
엄상용 감독과 우메하라 타카히로 감독이 서로에게 보내는 신뢰는 절대적이다. 엄상용 감독은 “‘테러맨’의 캐릭터를 애니메이션에 활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킨 분이 우메하라 타카히로 감독이다. 다수의 작품에서 총 작화를 맡아 오셨고, ‘테러맨’의 캐릭터에도 너무나 적합했다”라고 전했다. 우메하라 타카히로 감독은 두 사람의 관계를 ‘자물쇠와 열쇠’에 비유하며 “저는 비주얼 전반의 총괄과 초기 단계의 그림 콘티를, 엄상용 감독님은 콘티를 작성하고 수정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팀 단위의 작업을 활용하는 엄 감독 아래에서 많은 신인 애니메이터가 기회를 얻고 활약할 수 있었고, 감독님이 없었다면 완성할 수 없었을 만큼 소중한 파트너”라고 화답했다.
국내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에서 ‘테러맨’이 가지는 의미는 특별하다. ‘테러맨’을 중요한 이정표로 생각한다는 엄상용 감독은 “우리나라의 웹툰이 해외에서 기획되는 일이 반복되며 국내 애니메이터들은 실패조차 할 수 없는 조건이 되어가고 있다. 중요한 기점이라고 생각했다. 또 이번 작품이 시청자분들에게 작은 즐거움을 드리고, 다음번을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이 된다면 기쁠 것 같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우메하라 타카히로 감독 역시 “좋은 의미로 무엇에 있어서든 테러맨이 처음이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작품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테러맨’의 애니메이션화를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한 엄상용 감독은 “모든 제작진과 협력 업체의 노력이 담긴 작품인 만큼 기쁘게 시청해 주셨으면 한다. 많은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이 도전할 수 있도록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메하라 타카히로 감독은 트라우마를 안고 고민하고 상처받으면서도 ‘테러맨’으로서 성장해 나가는 정우의 모습을 관전 포인트로 꼽으며 “‘테러맨’의 시작의 드라마를, 사건을 애니메이션으로 지켜봐 달라”는 말로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티빙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테러맨’은 오는 1월 29일(목) 티빙에서 독점 공개된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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