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최근 자신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우주에 건설하는 구상이 본격화하면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1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스페이스X를 비상장 회사로 유지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꺾고 이 회사의 IPO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머스크가 올해 하반기 중 IPO를 추진할 예정으로, 현재 다수의 은행들과 면담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앞서 머스크는 “화성에 정기 운행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IPO를 실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고수해 왔다. 투자자들의 입김에서 자유로운 비상장 기업의 지위를 활용, ‘화성의 식민지화’를 목표로 고위험 사업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는 신념을 표방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회사는 기업 가치 8000억달러(약 1180조원)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비상장 기업으로 기록된 바 있다.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창업주 일론 머스크. /연합뉴스 |
21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스페이스X를 비상장 회사로 유지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꺾고 이 회사의 IPO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머스크가 올해 하반기 중 IPO를 추진할 예정으로, 현재 다수의 은행들과 면담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앞서 머스크는 “화성에 정기 운행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IPO를 실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고수해 왔다. 투자자들의 입김에서 자유로운 비상장 기업의 지위를 활용, ‘화성의 식민지화’를 목표로 고위험 사업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는 신념을 표방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회사는 기업 가치 8000억달러(약 1180조원)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비상장 기업으로 기록된 바 있다.
머스크의 뜻은 스페이스X 안팎으로도 널리 공유돼 왔다. 일명 ‘스페이스X의 2인자’로 불리는 그윈 샷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의 투자자들은 공통된 비전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매우 꼼꼼히(picky) 선정된다”며 “IPO 대신 기술 개발이라는 근본적 목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부 직원들 또한 동일한 내용의 이메일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다만 빅테크들의 데이터센터 건설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구상이 급물살을 타자 머스크는 전략을 전격 수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최근 업계에서는 태양열로 작동하는 AI 인공위성을 우주 궤도에 쏘아 올려 데이터센터로 활용하는 방안이 활발히 논의돼 왔다. 지상에서 시설을 짓기 위해서는 설립 허가·공사·주민 승인·전기 요금 등 다양한 제약이 존재하는 반면, 우주에서는 이러한 방해 요소를 대폭 축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 블루오리진 등이 앞서 이 사업에 뛰어든 이유다.
이에 머스크는 스페이스X가 이 분야를 선도해야 한다는 강한 목표하에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빠르게 지구를 공전하는 위성 형태로 연산 시설을 구축하는 작업은 기술적 난도가 매우 높은 편에 속하며, 수천 기의 위성을 제작하고 발사·운용하는 작업에는 최대 수백억 달러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스페이스X의 상장은 머스크의 AI 기업 xAI와도 긴밀한 관계가 있다. 현재 xAI의 챗봇이 매출과 사용자 규모 측면에서 경쟁사인 오픈AI와 구글에 뒤처진 만큼, 이번 IPO로 확보한 자본과 우주 인프라를 xAI 경쟁력 제고에 활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해 7월에도 xAI에 20억달러를 투자했으며, xAI의 챗봇 그록은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의 고객 지원에도 활용된 바 있다.
머스크와 오픈AI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의 경쟁 구도 또한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올트먼은 지난해 AI 연산 위성을 배치하기 위해 로켓 회사를 인수하거나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올해 IPO를 저울질하는 상황에서, 머스크는 스페이스X가 먼저 공개 시장에 진입해 자본을 선점하길 바라고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우주 데이터센터 사업의 성패는 스페이스X의 초대형 로켓 ‘스타십’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데이터센터용 위성들은 스타십 탑재를 전제로 설계되는데, 앞서 스타십은 약 3년간 시험 비행을 진행해 왔으나 아직 실제 운용 가능한 탑재체를 실어나른 경험은 없기 때문이다. 스페이스X는 올해 1분기 중으로 12차 스타십 시험 발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가 조만간 IPO 주관사를 선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머스크는 7월까지 상장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정민 기자(no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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