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헤럴드경제 언론사 이미지

“수요 넘치는데 공급이 못 따라가” K-선박엔진, 연초부터 수주 축포 [비즈360]

헤럴드경제 한영대
원문보기
한화엔진, 4300억 규모 계약 맺어…매출 대비 36%
HD현대마린엔진, 엔진 계약 3건 체결
전방 사업 상승세에 선박엔진 수요↑
수요가 높은 친환경 엔진 제작업체 적어
한화·HD현대, 친환경 엔진 시장에서 입지 구축
한화엔진 창원공장 내부 전경. [한화엔진 제공]

한화엔진 창원공장 내부 전경. [한화엔진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국내 선박엔진 업체들이 연초부터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방 사업인 조선 시장이 식지 않으면서 선박엔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고부가 엔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중국마저 한국 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국내 선박엔진 업체들의 수주 릴레이는 계속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엔진, HD현대마린엔진은 올 들어 벌써 총 4건의 선박엔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엔진은 아시아 지역 선사와 4300여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한화엔진 매출(1조2022억원, 2024년 기준) 대비 36%에 해당하는 대형 계약을 연초에 성사시켰다.

HD현대마린엔진은 이달에만 3건의 계약을 맺었다. 전날에는 중국 조선사와 365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이달 초에는 다른 고객사들과 각각 243억원, 622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엔진, HD현대마린엔진은 지난해에도 수주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한화엔진의 신규 수주액은 1조7660억원으로 2024년 전체 수주액(1조6490억원)을 일찌감치 앞질렀다. 같은 기간 HD현대마린엔진의 신규 수주액은 2024년 전체 수주액(5424억원)에 근접한 5411억원이다.

HD현대마린엔진 공장 외부 전경. [HD현대 제공]

HD현대마린엔진 공장 외부 전경. [HD현대 제공]



수주 릴레이에 한화엔진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 827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533억원) 대비 55.2% 증가했다. HD현대마린엔진은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759억원을 달성, 전년(332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한국 선박엔진 업체들이 쾌속 수주를 이어가고 있는 이유는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서다. 최근 시황 반등으로 선박 건조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고부가 선박엔진을 제작할 수 있는 기업은 한화와 HD현대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중국조차 선박엔진 분야에선 기술력이 부족해 한국에 의존할 정도다.


특히 친환경 선박에 설치되는 이중연료(DF) 엔진 분야에서 한국의 입지는 압도적인 수준이다. 친환경 엔진인 DF 엔진은 기존 연료인 디젤과 액화천연가스(LNG)와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엔진이다. HD현대중공업 엔진 사업부는 2012년 전 세계 유일 LNG DF 엔진 개발에 성공했다. 한화엔진은 2013년 세계 최초로 DF 저속엔진 양산화에 성공했다.



공급자 중심으로 시장 구조가 형성된 만큼 한국 선박엔진 업체들의 수주 릴레이는 계속될 전망이다. 노후화된 선박 교체, 미국 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 등으로 선박 수요가 탄탄하다는 점도 선박엔진 업체들엔 호재이다. 시장조사기관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는 글로벌 선박엔진 시장 규모가 지난해 139억2000만달러(20조원)에서 연평균 3.3% 성장, 2032년 174억6000만달러(2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선박엔진 업계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의 선박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협의가 연기됐으나 글로벌 선사들 대부분은 선제적으로 탈탄소화를 준비하고 있어, 선박엔진 발주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선박엔진 업체들은 시장 내 입지를 굳히기 위해 신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엔진은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LNG선용 가변압축기 적용 X-DF 엔진 생산에 성공했다. HD현대중공업은 수소 엔진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HD현대마린엔진은 기존 주력 제품인 중형엔진 의존도를 줄이고 대형엔진 물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차은우 탈세 의혹
    차은우 탈세 의혹
  2. 2트럼프 가자 평화위
    트럼프 가자 평화위
  3. 3조코비치 호주오픈 3회전
    조코비치 호주오픈 3회전
  4. 4대통령 피습 테러
    대통령 피습 테러
  5. 5장동혁 단식 중단
    장동혁 단식 중단

헤럴드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