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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열린 5000피 시대…2차전지·정유·바이오 등 소외 섹터 순환매 차례

머니투데이 배한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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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1983년 이후 코스피지수 추이/그래픽=최헌정

1983년 이후 코스피지수 추이/그래픽=최헌정



코스피가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피지컬 AI(인공지능) 상승세에 힘입어 사상 첫 5000피를 달성했다. 올해 들어 단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 마감하며 가파르게 오른 결과다. 자동차 등 최근 급등한 종목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하락했지만, 피지컬 AI(인공지능) 수혜가 닿은 2차전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바이오 소외된 종목으로 순환매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60포인트(0.87%) 오른 4952.5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77.13포인트(1.57%) 오른 4987.06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5000을 넘겼고, 한때 5016.73까지 올랐다. 장 중 5000선을 넘나들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해지고, 기관도 사자에서 팔자로 돌아서면서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 부장은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을 중심으로 코스피 기업의 이익 전망이 상향되며 코스피 5000의 밸류에이션 부담 자체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며 "5000을 기준으로 계산하더라도 코스피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10.7배 수준이다"고 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1563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3028억원, 기관은 1025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장 초반 1000억원대에서 순매도를 시작해 장 중 서서히 매도폭을 넓히며 5000억원 가까이 팔아치우다, 장 마감 직전 3000억원대로 매도폭을 급격히 줄였다.

임정은·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부의 주요 공약이었던 5000피를 빠르게 달성했다"며 "지수 레벨 안착을 위해서는 질적인 이익 구조 개선, 정책 모멘텀, 대내외 유동성 환경 모두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업종별로는 화학이 4%대, 전기·전자가 2%대, 증권, 오락·문화, 금융이 1%대 강세였다. 운송·창고, 제조, 음식료·담배, IT서비스, 비금속, 보험, 섬유·의류, 통신, 유통은 강보합, 의료·정밀기기, 부동산, 일반서비스, 종이·목재는 약보합이었다. 기계·장비, 금속, 제약, 건설은 1%대, 전기·가스는 2%대, 운송장비·부품은 3%대 약세였다.


업계는 지금까지 소외됐던 화학과 2차전지, 화장품 업종에 기회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로봇 모멘텀이 유효한 가운데, 2차전지도 로봇 밸류체인에 속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퓨처엠 등이 강세다"며 "코스닥에서도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등 2차전지 업종이 급등했다"고 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정유 마진 강세와 2차전지 업종 반등에 따른 화학 수요 개선 인식 등으로 지난해 4분기부터 정유·화학 업계의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유입되고 있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화장품 업종은 월마트의 고위급 구매단이 K뷰티 소싱을 목적으로 방한했고, 에이피알이 뷰티기기 글로벌 누적 판매 600만대 돌파 소식을 전하며 순환매가 유입됐다"고 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5%대, SK스퀘어가 3%대, SK하이닉스가 2%대, 셀트리온, 삼성전자가 1%대 강세였다. 삼성물산은 약보합이다.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대, 한국전력, HD현대중공업은 2%대, 현대차는 3%대, 기아는 4%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대 약세다.

이날 반도체가 강세를 보였는데, 21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관세를 철회한다고 밝히면서 불확실성이 다소 사그라든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상 첫 15만원대에 들어섰고, 시가총액도 900조원을 넘겼다. 현대차는 장 초반 5%대까지 강세를 보이며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유입되면서 하락 반전했다.

반도체 랠리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비중도 크게 늘었다. 2024년 말 22.63%였던 두 종목 비중은 이날 35.43%까지 증가했다.

임정은 연구원은 "2026년 (코스피) 순이익이 58% 증가할 전망인 가운데, 증가분의 대부분이 반도체에 기인한다"며 "오는 29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세부 실적이 중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9.06포인트(2.00%) 오른 970.35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53억원, 667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이 1389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이 6%대, 제약이 4%대, 화학, 종이·목재가 3%대, 전기·전자, 유통, 의료·정밀기기, 제조가 2%대, 기타제조, 운송·창고, 비금속, IT 서비스가 1%대 강세였다. 오락·문화, 출판·매체복제, 기계·장비, 일반서비스, 섬유·의류, 음식료·담배, 건설은 강보합권, 금속은 약보합권이었다. 통신은 1%대, 운송장비·부품은 2%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천당제약, 펩트론이 12%대, 에코프로가 10%대, 코오롱티슈진이 8%대, 에코프로비엠이 7%대, 파마리서치가 6%대, HLB가 5%대, 케어젠이 2%대, 리노공업, 에이비엘바이오가 1%대 강세였다. 알테오젠은 약보합,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대 약세다. 현대무벡스는 투자위혐예고 및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면서 거래가 정지됐다.

코스닥에서는 바이오 섹터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업종 전반이 상승했다. 특히 이날 오후 일본 제약 회사와 먹는 위고비 제네릭(복제약) 개발 및 상용화 소식을 알린 삼천당제약은 장 막바지에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원 내린 1469.9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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