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시장이 팬데믹 이후의 과열 국면을 지나 본격적인 조정과 재편의 단계에 들어섰다. 거래 규모는 줄었지만 검증된 작가와 대표작을 중심으로 자금이 집중되며, 회복과 침체가 공존하는 선택적 반등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시장 참여자 간 전략과 체력의 격차를 한층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22일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기업부설연구소 카이(KAAAI)가 공개한 '2025년 미술시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국내 미술시장은 출품작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대형 경매사를 중심으로 고가 거래가 이어지며 양적 축소와 질적 성장이 동시에 나타났다. 국내 9개 경매사의 낙찰총액은 1427억원으로 전년 대비 5.16% 증가했으며, 낙찰률과 평균 낙찰가 역시 상승해 블루칩 고가 작품으로의 자본 쏠림 현상이 강화됐다. 반면 중소 경매사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며 시장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경매 시장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크리스티·소더비·필립스 등 주요 3대 경매사의 미술품 낙찰총액은 45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1.1% 증가했지만, 판매 작품 수는 33.3% 감소했다. 인상파와 근대미술 부문은 31.4% 급증하며 강세를 보인 반면, 팬데믹 기간 급등했던 초현대미술 부문은 매출이 39.1% 급감해 카테고리 간 온도 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뉴욕 시장은 전년 대비 25.7% 성장하며 단일 소장 컬렉션 매출의 68.3%를 차지해 글로벌 경매의 중심지로서 위상을 유지했다.
22일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기업부설연구소 카이(KAAAI)가 공개한 '2025년 미술시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국내 미술시장은 출품작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대형 경매사를 중심으로 고가 거래가 이어지며 양적 축소와 질적 성장이 동시에 나타났다. 국내 9개 경매사의 낙찰총액은 1427억원으로 전년 대비 5.16% 증가했으며, 낙찰률과 평균 낙찰가 역시 상승해 블루칩 고가 작품으로의 자본 쏠림 현상이 강화됐다. 반면 중소 경매사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며 시장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경매 시장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크리스티·소더비·필립스 등 주요 3대 경매사의 미술품 낙찰총액은 45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1.1% 증가했지만, 판매 작품 수는 33.3% 감소했다. 인상파와 근대미술 부문은 31.4% 급증하며 강세를 보인 반면, 팬데믹 기간 급등했던 초현대미술 부문은 매출이 39.1% 급감해 카테고리 간 온도 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뉴욕 시장은 전년 대비 25.7% 성장하며 단일 소장 컬렉션 매출의 68.3%를 차지해 글로벌 경매의 중심지로서 위상을 유지했다.
보고서는 2025년 미술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검증된 이름 선호', '퀄리티 중심 거래', '단일 소장 컬렉션 부상'을 제시했다. 컬렉터들은 단기 가격 상승 가능성보다 작품의 미술사적 가치와 희소성, 소장 이력을 중시하는 태도로 전환했으며, 갤러리 역시 무리한 확장보다는 프로젝트형 운영과 비용 효율성을 중시하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 아트페어 또한 참가 수는 줄었지만 대형 갤러리 중심의 집중도가 높아지며 선택과 집중 전략이 강화됐다.
지역적으로는 걸프 지역과 아시아 컬렉터의 영향력이 확대됐고, Z세대 컬렉터가 라이프스타일과 브랜드 경험을 중시하는 새로운 소비 주체로 부상했다. 한편 미술품 담보대출 시장에서는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디폴트 사례가 늘며 과도한 레버리지 전략의 위험성이 드러났다.
카이는 2026년 미술시장을 '조용한 회복'의 해로 전망했다. 지표상 완만한 반등이 예상되지만, 회복의 온기는 특정 카테고리와 지역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인상파와 근대미술, 올드 마스터 등 미술사적 가치가 확립된 작가군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반면, 투기성이 강했던 초현대미술은 조정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동·걸프 지역의 대형 문화 프로젝트와 주요 비엔날레 시즌, AI와 저작권 이슈 역시 향후 시장의 주요 변수로 꼽혔다.
보고서는 국내 미술시장의 구조적 불균형 해소를 위해 세컨더리 마켓 역량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경매사 중심으로 편중된 유통 구조에서 벗어나, 전문가가 운영하는 세컨더리 화랑이 작품의 컨디션과 프로비넌스, 시장 흐름을 분석해 공정한 가치를 제시해야 시장의 자생력과 안정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제언이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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