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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만전자는 남 얘기..."네이버 샀다" 개미, 땅치고 후회?

머니투데이 김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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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분석…외국인 수익률은 181.96%

올해 코스피 업종 등락률/그래픽=이지혜

올해 코스피 업종 등락률/그래픽=이지혜


코스피가 약 1년간 100% 이상 상승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이같은 상승을 온전히 누리지 못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주 랠리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은 네이버(NAVER), CJ제일제당 등을 많이 순매수했기 때문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월2일부터 전날까지 코스피 상승률은 104.62%를 기록했다. 지난해 2000 초반을 나타냈던 코스피는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 기대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랠리에 힘입어 단기간에 4900대로 올라왔다. 이날 장 중에는 5000을 돌파하기도 했다.

코스피가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각 투자 주체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해 1월2일부터 전날까지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평균 수익률은 73.22%에 불과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평균 수익률은 181.96%와 161.5%를 기록했다.

투자자별 순매수 상위 종목 평균 수익률이 차이가 벌어진 것은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 중 시장 대비 낮은 수익률을 올리거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들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 종목은 네이버로, 순매수액은 3조830억원이다. 이 기간 수익률은 19.91%에 불과했다. 순매수 상위 2위, 3위 종목은 각각 SK하이닉스(순매수액 2조3210억원)와 현대차(2조780억원)다. SK하이닉스와 현대차의 수익률은 각각 325.53%와 158.96%로 코스피 상승률을 상회했으나 순매수 상위 4위인 삼성SDI(1조6547억원)의 수익률은 33.71%에 그쳤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코스피 대비 높은 수익률을 올린 종목은 5개에 불과했다.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도 있다. CJ제일제당, 유한양행, LG생활건강의 수익률은 각각 -16.63%, -13.97%, -11.64%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이 주가가 많이 눌려있는 종목 위주로 접근했다"며 "개인투자자들이 네이버 등 성장주 중 AI(인공지능) 플랫폼 업체들을 중심으로 순매수하면서 반도체 주에 늦게 베팅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6조7734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삼성전자의 수익률은 181.02%다. 이외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우(2조1044억원) △한국전력(1조7488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3016억원) △삼성물산(8910억원) 등 반도체, 조선, 방산 등 주도주들을 담았다.

기관 투자자들의 순매수 1위 종목은 SK하이닉스로, 순매수액은 5조9637억원이다. 이후 △삼성전자(2조1950억원) △KB금융(1조6953억원) △신한지주(1조4619억원) △LG에너지솔루션(9741억원) 순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코스피 수급의 경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만큼 개인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외국인과 기관만큼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의 전형적인 투자 메커니즘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Buy low, Sell high)'이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비싸게 사서, 더 비싸게 판다(Buy high, Sell more high)'라며 "결국, 가격을 형성하는 주도권은 개인보다는 외국인과 기관에 있다"고 했다. 이어 "특히 외국인과 개인의 수급은 거의 비대칭적"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지고, 반도체, 조선, 방산, 자동차 등이 여전히 주도주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큰 만큼 개인 투자자들도 주도주 중심의 투자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 동력인 반도체 슈퍼 사이클,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 등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올해 1분기만큼은 반도체나 주도주 비중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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