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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머우 손잡고 영화도 만든 中정보기관…'해외스파이' 여론전

뉴스1 정은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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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전부 "'침묵의 각성' 내달 17일 개봉"



영화 '침묵의 각성' 포스터.

영화 '침묵의 각성' 포스터.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방첩기관인 국가안전부가 영화 거장 장이머우 감독과 손잡고 국가 안보를 소재로 제작한 영화가 최대 성수기인 춘제 연휴 때 개봉을 확정했다.

국가안전부는 22일 장이머우 감독의 신작 '침묵의 각성'(惊蛰無聲) 영화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하고 춘제 연휴인 내달 17일 영화를 개봉한다고 밝혔다.

침묵의 각성은 '붉은 수수밭'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장이머우 감독이 연출을 맡고, 중국 아이돌 출신의 국민 배우 이양첸시를 포함해 주이룽, 쑹자, 레이자인, 양미 등 유명 연예인들이 출연한다.

중국 최신 전투기의 중요한 정보가 유출돼 국가 안보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국가안전부 소속 요원들이 신속하게 간첩을 체포하는 내용을 그린 침묵의 각성은 지난 2016년 군수산업과 관련된 정보가 유출됐던 실제 사건을 소재로 했다.

중국에서 개봉한 영화 중 처음으로 국가 안보를 소재로 제작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영화에는 소속 요원들이 내부자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AI 얼굴 변환, 양자 기밀 탈취, 빅데이터 추적과 같은 첨단 스파이 수단에 대응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약 5억6000만 위안을 투입해 국가안전부 지휘센터를 복원한 것도 주요 볼거리다.


현지 언론은 영화 '침묵의 각성'의 매출이 50억 위안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국가안전부 요원으로 분한 이양첸시는 "국가안전부 요원들이 모두가 볼 수 없는 치명적 위험을 찾아내는 조용한 수호자라는 것을 깊이 느꼈다"고 전했다.

국가안전부가 이번 영화 제작에 참여한 것은 중국이 체제 강화에 중점을 두고 외국 스파이에 대해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지난 2023년 7월 간첩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반간첩법을 개정해 시행하고 있다. 반간첩법이 개정 시행된 이후 국가안전부는 처음으로 SNS 계정을 만들고 해외 스파이 사례를 공개하거나 숏폼 드라마 등을 직접 제작하는 등 여론전을 본격화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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